러시아 정부가 시베리아 이르쿠츠크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암호화폐 채굴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현지 언론 콤메르산트가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오는 4월 1일부터 시행될 가능성이 있으며, 최대 2031년 중반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 지역은 러시아 최초의 비트코인 채굴 중심지로, 대규모 채굴 시설이 밀집해 있으며 총 650메가와트에 달하는 전력을 소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콤메르산트에 이 같은 조치가 시행될 경우, 채굴업체들이 다른 지역으로 옮기거나 대체 네트워크에 접속하기 어려워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인근 지역에서는 이미 겨울철 한시적 채굴 금지 조치가 시행 중이어서, 이번 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채굴업자들의 이전지 선택이 더욱 제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