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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2억 gas 테스트…글램스테르담 용량 확대 시험

최윤서 기자
테스트넷 블록 검증 화면과 스톱워치 / TokenPost.ai

이더리움(ETH)의 차기 업그레이드 글램스테르담(Glamsterdam)이 블록당 2억 gas 설정에서 성능 검증을 진행했다. 해당 수치는 테스트넷 설정으로, 메인넷 적용 한도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코인데스크는 글램스테르담 테스트넷이 새로운 블록 생성 규칙 아래 블록을 계속 확정했으며, 개발자들이 2026년 10월 6일 세폴리아(Sepolia) 포크를 다음 단계로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테스트에서 이더리움 실행 클라이언트 네더마인드는 2302개 성능 테스트를 모두 완료했다. 네더마인드는 3분 15초 동안 5707억 gas를 처리했으며, 평균 처리량은 초당 약 29억 gas로 집계됐다. 이는 이더리움 전체 네트워크 처리량이 아니라 실행 소프트웨어의 벤치마크 결과다.

테스트넷의 블록 gas 한도는 6000만에서 2억으로 높아졌다. gas는 거래 실행에 필요한 계산 작업량으로, 한도가 높아지면 한 블록에 더 많은 결제·토큰 교환·스마트계약 작업을 담을 수 있다.

반대로 블록이 커질수록 검증 부담과 노드 운영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 따라서 단일 클라이언트의 성능 수치만으로 전체 네트워크가 같은 처리량을 낼 수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글램스테르담의 핵심 기술은 블록 단위 액세스 리스트(BAL)다. BAL은 각 블록이 접근할 계정과 저장 데이터를 실행 전에 기록해, 서로 충돌하지 않는 거래의 병렬 처리와 데이터 사전 로딩을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이더리움 개선 제안서 EIP-7928은 BAL이 거래 의존성을 사전에 파악해 병렬 디스크 읽기와 거래 검증을 돕는다고 설명한다. 다만 EIP-7928은 현재 검토 단계다.

이더리움 재단은 글램스테르담이 BAL과 제안자·빌더 분리(ePBS)를 통해 더 높은 gas 한도를 감당할 수 있는 실행 구조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둔다고 밝혔다. ePBS가 도입되면 네트워크 데이터 전파에 허용되는 시간은 약 2초에서 9초로 늘어날 예정이다.

ePBS는 블록 제안자와 블록을 구성하는 빌더의 역할을 분리하는 구조다. 이번 업그레이드에서는 블록 용량을 키우는 과정에서 데이터 전파와 검증이 함께 안정적으로 이뤄지는지가 주요 검증 대상이 된다.

개발자 테스트에는 여러 실행·합의 클라이언트가 참여한다. Devnet-11 사양에는 Geth, 네더마인드, Besu, Reth, Erigon 등 실행 클라이언트와 Lighthouse, Lodestar, Teku, Nimbus, Prysm 등 합의 클라이언트가 포함됐다.

일부 클라이언트의 호환성과 성능 검증은 아직 진행 중이다. Devnet-11 사양에도 2억 gas 설정이 포함됐지만, 통제된 테스트 환경의 결과를 메인넷 성능으로 바로 환산할 수는 없다.

공식 로드맵에는 세폴리아 포크 일정이 2026년 10월 6일로 제시됐다. 메인넷 적용 시점은 2026년 4분기로 표시됐지만 구체적인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글램스테르담의 일정과 범위는 메타 EIP와 테스트 결과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더리움의 업그레이드 일정이 2026년 4분기로 조정된 배경은 앞선 본지 보도에서도 다뤄졌다.

이번 테스트 결과만으로 메인넷 처리량이 2억 gas에 도달하거나 수수료가 낮아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공개 테스트넷에서 여러 클라이언트가 대형 블록을 안정적으로 처리하는지가 다음 확인 지점이다.

개발자들은 2026년 10월 6일 세폴리아 포크를 진행한 뒤 클라이언트 호환성과 성능을 추가로 점검할 예정이다. 이후 테스트 결과가 메인넷 gas 한도와 최종 업그레이드 범위 결정에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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