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트라와 연계된 마켓메이커들이 OM 토큰의 유동성 지표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데이터 검증 허점을 이용해 거래량과 유통량을 부풀린 것으로 나타났으며, 업계에서는 마켓메이킹 계약 공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만트라(Mantra)와 관련 마켓메이커들이 OM 토큰의 유동성과 거래량을 부풀리기 위해 데이터 집계 플랫폼의 자체 보고 시스템 허점을 악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이는 최근 '더 초핑 블록(The Chopping Block)' 팟캐스트에서 다뤄진 내용으로, 참가자들은 만트라 팀이 마켓메이커들과 협력해 통제된 지갑과 거래소 간 토큰을 순환시켜 실제 참여 없이 거래량을 인위적으로 부풀렸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OM은 전체 공급량의 1% 미만만이 실제 유통 중임에도 불구하고 시가총액 기준 상위 25위권에 진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대규모 보유자가 매도 시도를 하면서 90분 만에 90% 가격이 급락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업계 인사들은 주요 거래소 상장 시 마켓메이킹 계약 공개를 의무화하자는 해결책을 제시하였다. 이는 전통 금융시장에서 증권 발행 시 시장조성 계약을 공개하는 관행을 참고한 것으로, 리베이트 구조, 재고 리스크 분담, 거래량 보장 여부 등을 포함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또한 거래소와 데이터 집계업체들이 자체 검증 기준을 강화하고, 지갑 소유 집중도나 분산 수준을 감시하는 온체인 감사 절차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다만 마켓메이커들이 기밀 계약 공개에 반발하거나 거래소의 운영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는 현실적 제약도 함께 지적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요 거래소들이 협력해 상장 투명성 기준을 강화할 경우, 시장 신뢰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데 참가자들은 대체로 공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