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장의 다음 한계로 연산 성능보다 전력과 데이터센터 인프라가 거론되고 있다. 세레브라스 시스템스($CBRS)는 웨이퍼 전체를 하나의 프로세서처럼 사용하는 구조와 자체 클라우드를 앞세워 AI 인프라 제약에 대응하고 있다.
앤드루 펠드먼(Andrew Feldman) 세레브라스 시스템스($CBRS) CEO 겸 공동창업자는 10월 13~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TechCrunch Disrupt 2026에 참석한다. 테크크런치는 행사 소개에서 세션 주제가 'AI는 계속 확장할 수 있는가'라고 밝혔다.
이번 세션에서는 컴퓨팅 수요와 전력, 데이터센터·제조 인프라의 제약이 논의될 예정이다. 펠드먼의 구체적인 발언은 행사 전이라 공개되지 않았다.
세레브라스는 2015년 설립된 AI 반도체 기업이다. 일반적인 칩렛·GPU 조합 대신 실리콘 웨이퍼 전체를 하나의 프로세서로 사용하는 '웨이퍼 스케일' 구조를 개발했으며, 온프레미스 시스템과 클라우드 플랫폼을 함께 제공한다.
회사는 2026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현재 가동 중이거나 2027년 말까지 공급 계약이 체결된 데이터센터 용량이 600MW를 넘는다고 밝혔다. 이 수치에는 현재 가동 중인 용량과 계약 후 공급될 용량이 함께 포함돼 전부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나 세레브라스 전용 용량을 뜻하지는 않는다.
세레브라스는 2026년 제조능력을 10배 이상 확대하고 TSMC 웨이퍼 공급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웨이퍼 스케일 구조를 통해 HBM 메모리, CoWoS 패키징, 3나노미터 제조공정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도 강조했다.
8월 공개한 CS-4는 WSE-3 Turbo 프로세서 3개를 탑재한 랙 단위 시스템이다. 세레브라스가 앞서 공개한 CS-4는 기존 GPU 시스템보다 추론 속도가 최대 30배 빠르고, 이전 세대인 CS-3보다 와트당 처리량이 최대 10배 높다고 회사가 주장했다.
이 성능 비교는 Artificial Analysis와 내부 벤치마크를 바탕으로 했다. 10조개가 넘는 파라미터를 가진 모델에서 초당 1000토큰 이상을 처리한다는 수치는 2026년 8월 내부 벤치마크를 외삽한 결과로, 작업과 모델·시스템 구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세레브라스는 연산장치만 개선해서는 AI 인프라를 확장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CS-4 발표문에서 컴퓨팅·전력·냉각·입출력을 함께 설계해야 한다고 설명했으며, 신규 Nexus 랙 플랫폼에는 전력과 입출력, 컴퓨팅 모듈을 통합하고 이전 세대보다 부품 수를 50% 줄였다고 밝혔다.
AMD와는 추론 과정을 나누는 구조를 추진한다. AMD Helios가 프롬프트 처리와 높은 처리량을 담당하고 세레브라스 웨이퍼 스케일 엔진이 응답 생성 단계의 지연시간을 낮추는 방식이며, 공동 솔루션은 2026년 하반기 세레브라스 클라우드에서 제공될 예정이다.
AWS와의 협력은 2027년 1분기 Amazon Bedrock 적용을 목표로 한다. 이처럼 세레브라스는 프로세서 성능뿐 아니라 클라우드·데이터센터·네트워크 구성을 묶은 시스템 단위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오픈AI는 2026년 1월 세레브라스와 협력해 자사 플랫폼에 750MW 규모의 초저지연 AI 컴퓨팅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해당 용량은 2028년까지 여러 단계로 도입될 예정이다.
세레브라스는 유럽에서도 2026년 말 첫 데이터센터 용량을 가동하고 2027년 말까지 유럽 전체 용량을 200MW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랑스와 북유럽이 주요 대상이며 일부 용량은 오픈AI 작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성장 속도와 수익성은 함께 확인해야 할 지점이다. 세레브라스의 2026년 2분기 GAAP 클라우드·기타 서비스 매출은 1억2600만달러(약 1706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281% 늘었고, 전체 GAAP 매출은 1억8010만달러(약 2440억원)로 74% 증가했다. 다만 GAAP 영업이익률은 -265%였다.
AI 인프라의 병목은 칩 자체에서 전력·냉각·데이터센터·네트워크로 넓어지고 있다. 엔비디아가 연산 능력 공급을 AI 수요의 제약으로 진단한 앞선 보도처럼, 세레브라스의 전략도 개별 반도체 성능보다 시스템 전체를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세레브라스가 제시한 CS-4 성능과 데이터센터 확대 계획이 실제 고객 환경에서 구현될지는 후속 출하와 실적 발표에서 확인할 사안이다. 10월 13~15일 열리는 TechCrunch Disrupt 2026에서는 펠드먼의 AI 확장 관련 발언이 공개될 예정이다.

최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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