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 기업 모달랩스(Modal Labs)가 약 150억달러(약 20조3400억원)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신규 자금 조달을 협상 중이다. 투자가 완료된 거래는 아니며 투자 규모와 최종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24일 모달랩스가 약 150억달러 가치로 신규 자금 조달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모달랩스와 AI 인프라 기업 베이스텐(Baseten)은 관련 보도에 논평하지 않았다.
이번 협상 가치가 성사되면 모달랩스의 기업가치는 4개월 전보다 약 3배 높아진다. 모달랩스는 지난 5월 3억5500만달러(약 4827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고, 당시 기업가치는 46억5000만달러(약 6조3230억원)였다.
시리즈C 투자는 제너럴 캐털리스트(General Catalyst)와 레드포인트 벤처스(Redpoint Ventures)가 주도했으며 액셀(Accel)이 참여했다. 이번 신규 투자 협상에서 투자자 구성과 주식 종류, 희석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모달랩스는 개발자가 GPU와 CPU를 활용해 AI 추론, 배치 작업, 에이전트 실행 등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버리스 AI 인프라 기업이다. 자체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지 않고도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회사는 5월 공식 발표에서 연환산 매출이 3억달러(약 4079억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2025년 9월 약 6000만달러(약 816억원)에서 증가한 수치이며, 지금까지 10억개 이상의 샌드박스 환경이 실행됐다고 설명했다.
샌드박스는 AI 에이전트나 개발자가 작성한 코드를 격리된 환경에서 실행·검증하는 기능이다. 코드가 다른 시스템이나 데이터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하면서 테스트와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모달랩스는 7월 기술 글에서 하루 수백만개의 샌드박스를 처리하고 최대 100만개를 동시에 실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테스트에서는 100만개 샌드박스를 1분 안에 실행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모달랩스 고객 계정 침입 사건을 통해 AI 에이전트의 샌드박스 보안 문제가 부각된 바 있다.
블룸버그는 이번 협상의 배경으로 AI 모델 추론 인프라 수요 증가를 제시했다. 추론은 학습이 끝난 AI 모델이 실제 입력에 답을 생성하는 과정으로, 모델을 개발한 뒤 서비스에 연결하는 단계에 해당한다.
기업이 자체 설비를 구축하는 대신 전문 업체를 이용하면 필요한 GPU와 CPU를 사용량에 맞춰 확보할 수 있다. 서버리스 인프라 기업은 이런 방식으로 모델 실행과 배치 작업, AI 에이전트 운영에 필요한 컴퓨팅 환경을 제공한다.
다만 추론 인프라 기업은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GPU와 기타 컴퓨팅 자원을 지속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최종 기업가치는 컴퓨팅 비용과 공급 안정성, 서비스 수익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블룸버그는 베이스텐도 약 260억달러(약 35조2560억원) 기업가치로 투자 유치를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두 회사 모두 협상 조건을 공식 확인하지 않은 가운데 AI 모델 추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의 자금 조달 움직임이 함께 나타났다.
7억5000만달러 투자금과 160억달러 기업가치라는 수치는 블룸버그 보도와 모달랩스 공식 발표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확인된 내용은 모달랩스가 약 150억달러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신규 자금 조달을 논의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번 수치는 확정된 거래가가 아니라 협상 기준으로 봐야 한다. 투자금 규모와 최종 기업가치는 협상 결과가 공개된 뒤 확정될 예정이다.

강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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