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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자본지출, 2027년 중반 증가율 정점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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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자본지출 추이를 설명하는 인터뷰 장면 / TokenPost.ai (macro)

해외 AI 자본지출의 분기 대비 증가율이 2027년 중반 정점에 이를 가능성이 제기됐다. 자본지출 절대 규모는 2027년 또는 2028년에 정점을 찍을 수 있으며, 이후 AI 관련 시장에서 2차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리베이(Li Bei) 상하이 반샤투자 창립자는 텐센트재경 인터뷰에서 “AI의 2차 하락은 자본지출이 실제로 정점에 도달하고 이익 전망이 낮아지는 시점에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리베이는 AI 모델 매출 성장세가 둔화하면 클라우드 기업들이 현재의 대규모 투자를 유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 AI 모델 매출과 자본지출의 균형

리베이는 클라우드 기업들이 AI 자본지출을 늘린 배경에 AI 모델 매출이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는 가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1분기 매출 증가 흐름이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AI 모델 매출 합계는 2026년 말 약 5000억위안, 2027년 이후에는 1조위안을 넘어설 수 있다는 계산이다.

현재 연간 자본지출은 1조위안을 웃돌지만, 모델 매출이 같은 규모로 확대되면 투자와 수익의 균형이 맞는다는 논리다. 리베이는 이런 조건에서는 AI 투자를 거품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2분기 ARR 증가세가 뚜렷하게 둔화했다. ARR은 구독이나 반복 계약을 바탕으로 향후 1년 동안 발생할 매출을 추산하는 지표로, 증가세가 꺾이면 대규모 투자를 뒷받침할 매출 기반도 약해질 수 있다.

리베이는 ARR 둔화가 이어질 경우 클라우드 기업의 투자 확대가 지속되기 어렵다고 봤다. 매출 증가세가 자본지출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 투자 규모와 수익성 사이의 균형이 흔들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 조정은 가치평가 하락이라는 진단

리베이는 2026년 7월 이후 AI 관련 종목의 조정을 '데이비스 이중 하락'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데이비스 이중 하락은 기업 이익 전망과 주가수익비율이 동시에 낮아지는 현상을 뜻한다.

그는 이번 조정에서 주로 하락한 것은 가치평가였으며, 시장은 여전히 2027년 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현재 조정이 이익 전망의 본격적인 하향보다 주가에 반영된 평가 수준의 조정에 가깝다는 의미다.

다만 ARR이 회복되지 않으면 현재의 자본지출 수준을 유지하기 어렵고, 결국 이익 전망도 낮아질 수 있다고 리베이는 덧붙였다. 따라서 AI 투자 사이클의 지속 여부를 판단할 때 모델 매출과 ARR 증가세가 핵심 지표가 될 수 있다.

리베이는 AI 자본지출이 2027년에 정점을 찍을 가능성을 거론했다. 2027년에 정점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2028년에는 정점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AI 관련 시장의 2차 하락은 자본지출이 실제로 정점에 도달하고 이익 전망이 하향 조정되는 시점에 나타날 수 있다고 리베이는 말했다. 그 시점은 2027년 중반일 가능성이 있다고 봤지만, 이는 조건이 충족될 경우를 전제로 한 전망이다.

◇ 중국 소비주를 대안으로 지목

리베이는 AI 열기가 꺾이고 미국 경제가 둔화하는 동시에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중국 소비 부문이 글로벌 자산시장의 '사막의 오아시스'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판단은 AI 자본지출 둔화와 거시경제 변화가 함께 나타난다는 조건부 시나리오다. 중국 소비 부문이 대안으로 부상하려면 AI 투자 흐름뿐 아니라 미국 경기와 국채 금리, 달러 가치가 동시에 바뀌어야 한다는 의미다.

이번 발언은 AI 모델 매출과 ARR 증가세가 자본지출의 지속 가능성을 가르는 기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에 초점을 맞췄다. 실제 자본지출 정점과 이익 전망 하향이 언제 확인될지는 향후 매출과 투자 흐름을 통해 판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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