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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지역 건설 62% 반대…정치 현안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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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지 인근 데이터센터 건설 현장 / TokenPost.ai

미국 등록 유권자 가운데 데이터센터를 가장 중요한 정치 현안 3개 중 하나로 꼽은 비율은 7%에 그쳤다. 반면 자기 지역에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데 대해서는 62%가 반대했다.

라니센터는 등록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9월 10~14일 실시한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조사 오차범위는 ±4.9%포인트다. 인공지능(AI)을 주요 현안으로 꼽은 응답자는 12%였고, 물가 관련 현안은 57%로 가장 높았다.

일자리·경제는 30%, 의료비는 29%, 사회보장·메디케어는 26%였다. 데이터센터는 전국 정치 현안으로서 우선순위가 낮았지만, 생활권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사안으로 제시됐을 때는 반대 비율이 크게 높아졌다.

데이터센터에 대한 호감도는 29%, 비호감도는 57%였다. 지역 건설에 대해서는 42%가 ‘강하게 반대’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29%는 데이터센터가 운영 중이거나 건설 예정인 지역 주변에 산다고 답했다.

반대 이유로는 주민 전기요금 상승이 28%로 가장 많았다. 물 사용은 18%, 데이터센터 기업에 대한 불신은 14%, AI로 인한 일자리 감소는 11%였다. 소음과 외관 문제는 2%에 그쳤다.

지역사회 보상과 전력 비용에 대한 요구도 나타났다. 응답자의 71%는 데이터센터 운영사가 건설 전에 지역사회 편익협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답했고, 38%는 데이터센터 기업이 전력 비용을 자체 부담해야 한다고 봤다.

개발사가 자체 전력을 마련하고 공청회와 지역사회 편익협약을 진행하는 조건부 개발 방식은 64%의 선호를 받았다. 전면적인 건설 중단보다 지역사회 부담을 줄이는 조건을 붙인 개발 방식에 더 많은 응답자가 동의한 셈이다.

데이터센터 인지도는 92%로 집계됐다. 전국 현안에 대한 관심이 낮은 것이 데이터센터 자체에 대한 인식 부족 때문이라기보다, 전국 정치와 지역 생활 문제에 대한 반응이 갈린 결과로 나타났다.

별도 조사에서도 지역 건설 반대 여론은 높았다. 애넌버그 공공정책센터가 미국 성인 1320명을 대상으로 6월 16일부터 7월 19일까지 실시한 조사에서는 61%가 거주 지역의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했다. 이는 3~4월 조사 때의 49%보다 1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애넌버그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자의 반대율은 69%, 무당층은 53%, 공화당 지지자는 54%였다. 반대 여론이 특정 정당 지지층에만 국한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AI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도 자기 지역 데이터센터 건설에는 비슷한 수준의 우려를 보였다.

매사추세츠대학교 애머스트 조사에서는 지역 내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65%가 반대했고, 찬성은 11%였다. 다만 조사 대상과 표본, 문항이 라니센터와 애넌버그 조사와 달라 수치를 동일한 지표로 직접 비교할 수는 없다.

지역 반발은 미국의 선거·정책 논의와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유권자 사이에서 데이터센터 건설 반대가 지역 정치의 쟁점으로 번지는 흐름이 앞선 조사에서도 확인된 가운데, 이번 결과는 전기요금과 물 사용 같은 생활권 문제가 반대 여론의 중심에 있음을 보여준다.

데이터센터는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서버와 냉각 설비를 운영하는 시설이다. 대규모 전력과 냉각용 물, 넓은 부지를 필요로 하는 만큼 건설 과정에서 전기요금과 환경 영향을 둘러싼 지역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

애넌버그 공공정책센터는 AI가 미국에 미칠 영향에 대한 평가보다 지역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태도 변화가 더 컸다고 설명했다. AI의 미국 내 영향에 대해 부정적으로 본 비율은 39%로 봄 조사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지만, 지역 데이터센터 반대율은 12%포인트 상승했다.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논의에서는 일자리와 세수를 기대하는 입장과 전력·물 사용, 환경 영향을 우려하는 입장이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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