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KENPOST

AI 금융 확대…씨티 CEO, 사기·사이버 위험 경고

은행 인터뷰에서 AI 위험을 설명하는 손과 마이크 / TokenPost.ai (macro)

인공지능(AI)이 금융기관의 수익과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도구인 동시에 사기·자금세탁·사이버공격을 고도화하는 위험 요인으로 떠올랐다. 금융권에서는 AI 활용 확대와 방어 역량 강화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제인 프레이저(Jane Fraser) 씨티그룹($C) CEO는 7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인터뷰에서 “금융 시스템과 은행, 고객, 우리가 운영하는 생태계를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권이 AI를 사업에 적용하는 경쟁과 AI 기반 위협에 대응하는 경쟁을 동시에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레이저 CEO는 AI가 제품 개발 기간을 줄이고 새로운 수익원을 만들 수 있지만, 금융기관의 방어 역량도 함께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 발언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인터뷰에서 나왔다.

AI가 음성을 복제하고 문체를 모방하면 피싱 메시지를 개인별로 맞춤화해 대량 발송할 수 있다. 공격자가 피해자의 관계·업무·관심사를 반영한 메시지를 만들기 쉬워지면서 사회공학 공격의 설득력도 높아질 수 있다.

프레이저 CEO가 지목한 위험에는 AI를 활용한 사기와 자금세탁, 사이버공격이 포함됐다. 이번 발언은 특정 사이버공격이나 씨티그룹의 피해를 공개한 것이 아니라 AI 확산에 따른 금융권의 일반적 위험을 설명한 내용이다.

씨티그룹은 AI를 사기 탐지와 위험관리, 업무 효율화에 활용하고 있다. 회사는 4월 공개한 자료에서 AI 도구에 접근할 수 있는 직원이 18만명 이상이며 이 가운데 80% 이상이 정기적으로 도구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씨티그룹의 AI 에이전트 플랫폼 ‘Arc’는 위험관리 체계 안에서 운영된다. 회사는 각 에이전트의 활동을 모니터링하고 감사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조사·자료 정리·업무 실행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금융 소프트웨어 업체 CSI는 1월 금융기관 리더 2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AI로 강화된 사회공학 공격이 2026년 가장 우려되는 사이버보안 위협으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해당 응답 비중은 이전 조사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 CSI 조사에서는 음성 복제와 QR코드 피싱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제시됐고, 응답자의 57%는 사이버보안을 AI의 가장 유용한 활용 분야로 꼽았다.

규제기관은 AI 사이버 위험을 금융 안정성 문제로 다루고 있다.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과 영란은행, 영국 재무부는 5월 공동 성명에서 최신 AI 모델이 사이버공격의 속도와 규모, 비용 구조를 바꿀 수 있다며 금융기관에 탐지·차단·복구 역량 강화를 요구했다.

공동 성명은 접근권한 관리와 데이터 보호, 외부 공급업체 위험 점검도 강조했다. AI 시스템이 금융기관 내부뿐 아니라 외부 모델·클라우드·데이터 공급업체와 연결되는 만큼 관리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취지다.

영란은행은 7월 금융안정보고서에서 AI 위험을 △은행과 보험사의 핵심 의사결정 △금융시장 △AI 서비스 제공업체 △외부 사이버 위협 등 네 가지 경로로 평가했다. 방어 목적으로 소수 AI 업체에 의존할 경우 특정 공급업체에 위험이 집중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AI 투자 확대도 보안 부담과 함께 진행되고 있다. 씨티그룹은 3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전 세계 AI 자본지출 전망을 기존 8조달러에서 8조9000억달러(약 1경2344조원)로 높였고, 기업의 AI 도입과 자율형 AI 시스템 확산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점을 상향 배경으로 제시했다.

AI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지시에 따라 여러 업무를 자동으로 수행하는 시스템이다. 금융기관이 이를 사기 탐지나 위험관리 등에 활용할수록 접근권한과 데이터 보호, 외부 공급업체 관리, 사고 대응 체계를 함께 점검해야 하는 구조가 된다.

AI 활용 확대가 실제 보안 사고 감소로 이어졌는지는 이번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금융권은 업무 효율과 방어 능력 향상을 기대하는 동시에, AI가 공격자의 자동화와 고도화에도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을 함께 관리해야 한다.

오늘의 스탬프0명이 오늘 찍었어요

댓글0

첫 댓글을 남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