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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메타, AI 에이전트 가족 관리·개인 업무 자동화 경쟁

가족이 함께 정리하는 일정과 식료품 목록 / TokenPost.ai

구글과 메타($META)가 사용자의 일상 업무를 대신 처리하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잇달아 공개했다. 구글은 최대 6명이 함께 쓰는 가족·가정용 관리에, 메타는 이메일·예약·구매 등 개인 업무 자동화에 초점을 맞췄다.

구글은 17일(현지시간) 구글랩스의 실험적 AI 에이전트 CC를 최대 6명이 함께 사용하는 가족·가정용 서비스로 확대했다. 구글은 공식 발표에서 CC가 구성원이 공유를 허용한 이메일과 일정 정보를 바탕으로 공동 브리핑을 만들고, 캘린더와 할 일 목록을 관리한다고 밝혔다.

CC는 허가를 받은 경우 신청서 작성이나 식료품 목록 작성도 지원한다. 별도 구글 계정과 격리된 클라우드 컴퓨터를 사용하며, 구성원별로 공유 권한을 다르게 설정할 수 있다.

CC는 지난해 12월 개인 생산성 도구로 처음 공개됐다. 당시에는 Gmail·구글 캘린더·구글 드라이브와 연결해 매일 아침 ‘Your Day Ahead’ 브리핑을 제공하고, 이메일 초안과 일정 링크를 생성하는 기능이 중심이었다.

구글은 당시 발표에서 CC가 Gemini 모델을 기반으로 한 초기 실험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이번 확대를 통해 개인 비서형 기능을 가족 구성원 간 공동 일정과 할 일 관리로 넓혔다.

CC는 질문에 답하는 챗봇보다 가족 단위의 공동 비서에 가깝다. 학교 일정이나 병원 예약처럼 여러 사람이 확인해야 하는 정보를 모으고, 구성원이 맡은 일을 추적하는 데 기능을 집중했다.

메타는 8일(현지시간) 개인용 AI 에이전트 Muse를 공개했다. 메타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Muse는 별도 앱과 WhatsApp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미국에서 iOS·안드로이드·웹으로 출시된다.

Muse는 전용 가상머신인 ‘Muse Secure VM’과 자체 브라우저를 통해 이메일 발송, 여행 예약, 웹 양식 작성, 온라인 구매 등 여러 단계의 작업을 수행한다. 사용자가 앱을 닫은 뒤에도 작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다만 이메일 발송이나 결제처럼 민감한 행동을 하기 전에는 사용자의 승인을 요청한다. 사용자는 연결할 앱과 권한 범위를 직접 정하고, 에이전트가 수행했거나 수행하려는 작업의 감사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AP통신은 Muse가 일정·쇼핑·여행 예약 같은 업무를 처리하는 동시에 전용 가상머신에 사용자 데이터와 연결 서비스 정보를 보관한다고 전했다. 메타는 민감한 작업 전 승인 절차와 광고 시스템과의 데이터 분리를 안전장치로 제시했다.

두 서비스의 차이는 정보 공유 방식에서 드러난다. CC는 가족 구성원이 선택적으로 정보를 공유하며 공동 기억과 일정을 관리하고, Muse는 한 명의 사용자가 허용한 서비스에 접근해 개인 업무를 대신 수행한다.

AI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지시를 받아 여러 단계를 거쳐 외부 서비스에서 실제 작업을 수행하는 시스템이다. 이에 따라 모델의 답변 정확도뿐 아니라 계정별 접근 범위, 작업 승인 절차, 활동 기록과 오류가 발생했을 때 중단할 수 있는 통제 장치가 함께 중요해진다.

다만 에이전트가 잘못된 예약이나 구매를 수행했을 때 책임을 누가 부담하는지는 두 발표에서 제시되지 않았다. AI 에이전트 경쟁이 모델 성능에서 기업 시스템과 권한 관리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과도 맞닿아 있는 대목이다.

구글과 메타는 두 서비스의 사용자 수와 유료 전환율을 공개하지 않았다. CC의 가격 정책과 Muse의 구체적인 요금제도 별도로 제시되지 않았다.

두 서비스 모두 현재 미국 중심의 초기 단계로, 국내 출시 시점과 한국어 지원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공개된 기능에서 가상자산이나 블록체인과의 직접적인 연결도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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