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증 및 사용자 관리 솔루션 기업 데스코프(Descope)가 인공지능 에이전트와 시스템을 위한 인증 환경을 혁신할 플랫폼 '에이전틱 아이덴티티 허브(Agentic Identity Hub)'를 공개했다. 기업 및 개발자가 겪고 있는 AI 에이전트 인증과 권한 부여 상의 복잡한 문제를 단순화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이번 신제품은 사용자의 사전 동의를 전제로 AI 에이전트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안전하게 연동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오픈소스 표준인 MCP(Model Context Protocol)와 OAuth 기반 구조를 활용해 개발자는 인증 토큰, 권한 범위 등을 직접 관리하지 않고 50개 이상의 API 및 SaaS 툴과 쉽게 연결할 수 있다.
AI 시스템이 점점 더 기업 및 소비자 업무 흐름 속에 깊숙이 자리잡으면서, 보안성 높은 인증 체계를 갖추는 것은 필수가 됐다. 그러나 많은 개발자들은 AI 시스템을 외부 서비스에 결합하거나 사용자와의 상호작용 허용 범위를 설정하는 데 있어 높은 기술 장벽에 직면하고 있다. 데스코프는 이러한 현실에 맞춰 사용자 인증, 오리지널 권한 운영, 에이전트 권한 위임 등의 기능을 간편하게 구현할 수 있도록 하며 도입 진입 장벽을 낮췄다.
특히 인바운드 앱에 대해서는 OAuth 표준을 근간으로 각각의 애플리케이션이 자체 인증 공급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AI 에이전트는 사용자 동의를 받고, 보안된 범위 내에서 데이터를 활용하거나 행동을 개시할 수 있다. 아웃바운드 앱의 경우, 데스코프는 허브 플랫폼을 통해 세분화된 권한 제어와 자동 토큰 관리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개발자가 개별 시스템 접근 설정에 소요하는 부담을 최소화한다.
또한 이번 허브는 MCP 인증 기능과 관련 개발자 도구도 포함하고 있다. 이를 통해 AI 시스템을 외부 시스템에 접속시키는 과정을 보다 체계적으로 통제할 수 있으며, 복수의 인증 서비스와도 확장적으로 연결이 가능하다.
슬라빅 마르코비치 데스코프 최고경영자(CEO)는 "AI가 일상을 바꾸고 있는 지금, 개발자는 인증 문제로 발목 잡히지 말아야 한다"며, "에이전틱 아이덴티티 허브는 개발자들이 진짜 중요한 AI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데스코프는 2023년 2월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 GGV 캐피털 등에서 5,300만 달러(약 76억 3,000만 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으며, 이번 플랫폼 출시는 본격적인 시장 확대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AI 에이전트와 인증 기술의 융합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데스코프의 신제품이 인공지능 보안 아키텍처의 미래를 어떻게 이끌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