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자인재단(이하 재단)은 지난 26일 LG전자와 협력해 서울을 대표하는 복합문화공간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가로 약 7m의 투명한 미디어 아트 전시장을 만들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설치된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는 화면과 화면 너머 모습을 동시에 볼 수 있다.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올레드의 강점을 극대화한 제품으로 선명한 화질과 넓은 시야각은 물론, 투명한 디자인이라 여러 장을 이어 붙여 대화면을 만들어도 이질감이 덜하다.
재단은 전시장 구축을 기념해 첫 전시로 터키 출신의 미국 미디어 아티스트인 레픽 아나돌의 작품을 선보인다.
레픽 아나돌은 LA 필하모니 100주년을 기념해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 외벽에 입체적인 빛의 퍼포먼스를 펼친 미디어 아티스트로 국내에는 2019년 DDP 서울라이트의 메인 미디어 아티스트로 참여해 알려졌다.
작품은 현재 DDP 배움터 2층 디자인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자하 하디드 전시 '시작된 미래'에 소개된 작품이다. 레픽 아나돌이 특별히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에 최적화해 다시 제작했다.
이번 전시는 대형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의 뛰어난 색 재현성으로 그의 작품을 더욱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다 또 자하 하디드와 레픽 아나돌의 협업 작품을 두 전시장에서 디스플레이별로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를 더한다.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재단은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를 라이트 스페이스와 함께 각종 첨단 기술과 디자인, 예술의 융합을 실험하는 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차세대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전시 기회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육성, 지원할 방침이다.
이경돈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시민들이 디지털과 디자인을 더욱 손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디지털 미디어 전시 플랫폼을 구축했다. 앞으로 다채로운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를 발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