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빗의 매출이 전년대비 700% 가량 증가했다. 암호화폐 시장 활황에 따른 수수료 수익 증가가 전체 매출을 끌어올린 모습이다. 영업이익률은 -12%를 기록했지만 보유하고 있던 암호화폐를 처분하면서 영업외 수익은 급증했다.
8일 코빗이 공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코빗의 매출은 226억1270만원으로 전년 대비 8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비용은 114억에서 253억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수수료 수익은 225억9153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99%를 차지했다. 수수료 수익이 8배 가량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을 끌어올렸다.
-300%에 달했던 영업이익율은 -12%로 감소했다. 전년보다 영업손실이 58억원 줄었으나 여전히 영업적자 상태에 머물러 있는 모습이다. 반면 당기 순이익은 240% 증가한 198억525만원이었다. 영업외 수익 중 가상자산처분이익이 146억원을 기록한 탓이다.
실제로 코빗이 보유중인 주요 암호화폐 중에서 비트코인은 2020년 60.925개에서 지난해 14.14개, 이더리움은 151.825개에서 41.871개로 감소했다. 각각 76%, 72% 가량 줄어들었다.
코빗 측은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가상자산을 처분했다는 입장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빗 영업비용 중 급여와 복리후생비 등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광고선전비의 경우 29억2955만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0배 넘게 증가했다. 지난해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이후 공격적인 홍보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이기영 코빗 홍보 팀장은 "가상자산 처분의 목적은 운영자금 확보"라며 "광고선전비 등 마케팅 비용이 전기보다 많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