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블록체인에 대한 집중 투자 계획을 밝힌 SK스퀘어가 올해 3분기 자체 암호화폐를 발행해 SK그룹 관계사 서비스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28일 첫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은 "향후 3년 간 간 2조 원 이상의 자체 투자 재원을 확보하고, 반도체와 블록체인 등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SK스퀘어는 구체적인 암호화폐 로드맵도 내놨다. 로드맵에 따르면 SK스퀘어는 ▲2분기 암호화폐 백서 발간 ▲3분기 암호화폐 발행 ▲4분기 거래소 상장을 진행할 방침이다.
명칭 미정인 암호화폐는 SK 그룹 계열사의 서비스에 십분 활용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의 메타버스 '이프랜드', SK플래닛의 멤버십·포인트 서비스 'OK캐시백', '11번가' 등 SK그룹 계열사가 보유한 실물 자산 및 서비스에 연계된다. 4분기 이프랜드 내 대체불가토큰(NFT) 민팅 서비스 개발, NFT 마켓플레이스 구축 계획도 밝혔다.
SK스퀘어는 블록체인을 비롯한 혁신 부문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 첫 투자처로 채택된 곳은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이며, 900억원을 투자하여 2대 주주에 올랐다.
SK스퀘어는 내부 블록체인 태스크포스(TF)팀을 두고 계열사 서비스와 시너지를 내기 위한 사업 전략을 구상 중이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 2021년 11∼12월 매출 1조4064억원, 영업이익 4198억원 등의 내용을 담은 재무제표와 120억원의 이사 보수 한도 등도 승인됐다.
SK스퀘어 주가는 28일 오후 4시 8분 기준 전일 종가 대비 2.90% 오른 567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