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 많은 기부금 재단들이 암호화폐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커스터디안(Global Custodian)과 더트레이드크립토(The Trade Crypto)는 암호화폐 보안업체 비트고(BitGo)와 협력해 미국, 영국, 캐나다 150개 기부금 재단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투자 설문을 실시했다.
응답 기관 89%가 미국에, 나머지는 영국과 캐나다에 소재하며 재단 주요 의사 결정권자들이 설문에 응했다.
시장 인프라 부족, 유동성 부족, 변동성, 규제 등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자산 유형인 암호화폐 투자 노출을 선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글로벌 커스터디안과 더트레이드 조나단 왓킨스(Jonathan Watkins) 수석은 “지난 18개월 동안 기관이 언제 암호화폐 투자에 참여할지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 하지만 기관 투자는 이미 기부 재단 펀드 형태로 진행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응답자 54%는 개별 암호화폐에 직접 투자했으며 46%는 다양한 펀드를 통해 투자했다고 답했다.
거의 절반에 가까운 설문 응답자들이 향후 12개월 동안 암호화폐 투자 비율을 늘리겠다고 답했으며, 45%는 현재 수준을 유지, 7%는 할당량을 감소하겠다고 답했다.
기부금 재단은 암호화폐 펀드를 선정할 때 규제 준수, 자금 흐름 등에 주안점을 둔다고 답했다. 응답자 일부는 암호화폐를 “투자의 미래”로, 일부는 “긴장되는 롤러코스터”로 평가했다.
작년 예일, 하버드, 스탠포드, 다트머스, 매사추세츠 공대,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등이 암호화폐 투자 사실을 공개했다.
지난 2월 미시간 대학 기부금 재단은 미국 벤처 캐피털업체 안드리센 호로위츠가 운용하는 암호화폐 펀드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하버드 대학 기부금 재단도 탈중앙화 컴퓨팅 네트워크 네트워크 개발업체 블록스택(Blockstack)의 5,000만 달러 규모 토큰 판매에 참여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블록스택은 합법적인 토큰 조달 진행을 위해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