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아프리카 지역 학교 급식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는 파일럿을 진행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자사 소속의 NGO 바이낸스 자선재단 BCF(Binance Charity Foundation)는 우간다 캄팔라 지역에서 자선 캠페인인 '어린이에게 점심을!(Lunch for Children)'을 진행했으며, 해당 프로그램에 따라 2019년 한해 동안 200명 이상의 결식아동들에게 하루 두끼의 식사를 제공함을 밝혔다.
우간다에서 시작된 해당 프로그램은 르완다, 케냐, 에티오피아와 같은 인근 국가 내 학교에 다니는 약 백만 명 이상의 결식아동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의 일부분이다.
해당 캠페인은 BCF의 블록체인 기반 기부 시스템을 기반으로 1월 말 싱가포르에서 열린 바이낸스 블록체인 위크에서 처음 발표되었다.
당시, 해당 BCF 이니셔티브 파트너사로, 블록체인 프라이버시 업체 Zcoin과 케냐에 위치한 NGO 단체인 DBSA(Dream Building Service Association)가 참여를 결정 했으며, 특히 Zcoin 측은 약 2만 4,000 달러(한화로 약 2,600만원) 가치의 비트코인 기부를 발표했고, 이는 우간다 Jolly Mercy 학교 소속 340여명의 학생과 교직원에게 1년 동안 아침과 점심을 제공할 수 있는 규모다.
우간다의 초등 교육부 장관인 Rosemary Nansubuga Seninde는 최근 해당 기부 프로그램이 기부 과정 내 부패를 철저하게 근절하고 순수하고 투명한 기부를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BCF는 지난해 10월, 트론 재단으로부터 300만 달러의 기부금을 바탕으로 출범해 지난해 12월, 우간다 난민 구호 프로젝트와 몰타 환우 지원 프로젝트를 실행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바이낸스 관계자는 “블록체인을 단순한 영리 추구의 대상이 아니라 각종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으로 삼자는 공감대가 관계자들 사이에서 점차 넓어지고 있다”면서 “고작 수천원의 기부로도 한 아동의 무한한 미래를 열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굶주림은 제1의 세계 건강 위험 요인으로 매년 에이즈, 말라리아, 결핵 사망자를 합친 것 보다 더 많은 사람이 굶주림에 시달리다가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310만 명의 5세 이하 아동들이 영양 부족으로 사망하고 개발도상국 어린이의 6명 중 1명, 약 1억 명의 아동이 저체중으로 고통받는다. 개발도상국에서 6600만 명의 초등학교 진학 연령 아동이 충분한 식량을 공급받지 못한 채 학교에 다니고 있으며, 이런 아동의 숫자는 아프리카에서만 2300만 명에 달한다고 알려졌다.
케냐, 우간다, 탄자니아 같은 동아프리카 국가 어린이에게 충분한 영양과 에너지를 갖춘 아침과 점심을 제공하는 데 필요한 돈은 하루 0.3 달러에 불과하지만 , 빈곤 지역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사람의 하루 수입은 1달러 미만이다. 굶주림을 해결하기 위해 적지 않은 아동들이 학업을 포기하고 아동노동자로 혹사당하는 상황이다.
‘어린이에게 점심을!’ 캠페인 내 기부는 웹사이트 'https://www.binance.charity/projectDetail/5'를 통해 이뤄진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