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지 CNBC가 2022년 암호화폐 산업 주요 키워드를 제시했다.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넘는 것 역시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전망했다.
CNBC는 2021년 12월 27일(이하 현지시간) 핀테크 전문가인 제임스 레드베터(James Ledbetter)의 기고를 통해 2022년 암호화폐 산업 주요 키워드 6가지를 제시했다.
매체는 "2021년 암호화폐 업계는 완전히 상반되는 일을 겪었다.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반면 중국은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했다"며 "이런 상반된 신호가 나타나는 상황에서 2022년 주요 암호화폐 트랜드를 선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첫 번째 키워드는 '제2의 엘살바도르'다. 매체는 2022년에는 암호화폐를 주류로 채택을 하는 사례가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고객들의 암호화폐 투자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기존 금융 기관들이 암호화폐를 더 많이 받아들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두 번째 키워드는 '2차 및 파생상품 시장의 확대'다. 2021년 2월에 캐나다에 세계 최초로 출시된 비트코인 현물 ETF는 1년도 채 되지 않아 14억 달러의 투자금이 몰렸다. 레드베터는 비록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꺼려왔지만, 2022년에는 승인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개인투자자들 역시 높은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상품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암호화폐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
세 번째는 '이더리움을 둘러싼 경쟁'이다. 이더리움은 보다 빠르고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운 수 많은 암호화폐 프로젝트들의 경쟁 대상이 되어왔다. 레드베터는 이 경쟁은 2022년에 해결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네 번째는 '빅테크 경쟁의 종말'이다. 2021년은 기술 기업들의 암호화폐 프로젝트들이 대거 무너진 해였다. 페이스북은 수년간 논란이 되어왔던 '디엠' 프로젝트가 2021년 11월 30일 데이비드 마커스(David Marcus) 암호화폐 비즈니스 총괄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사실상 중단됐다. 레드베터는 2022년에도 '디엠' 프로젝트가 성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섯 번째는 '정부의 규제'다. 암호화폐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규제 당국의 규제 시도도 늘어났다. 레드베터는 "기술적으로 암호화폐를 금지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라이선스를 거부하는 식으로 규제를 할 수 있다"라며, 2022년에도 규제 이슈가 지속될 것으로 예견했다.
마지막은 '비트코인의 성장'이다. 2021년은 비트코인이 급등한 해였다. 레드베터는 2022년에 이 추세가 바뀔 분명한 이유가 없다면서 암호화폐 거래소 아브라(Abra)의 빌 바히트(Bill Barhidt) CEO의 말을 인용해 "2022년에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