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고위급 인사 한 명을 잃게 됐다.
코인베이스의 댄 로메로(Dan Romero) 국제 사업부 부수석은 자신의 미디엄 계정을 통해 이달 말 거래소를 떠난다고 발표했다.
부수석은 “어떤 미션에 진지하게 임할 때는 힘든 일, 인기 없는 일까지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가치 있는 결과로 이어진 힘든 일들을 직접 경험할 수 있어서 행운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구체적인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부수석은 은행 협력 작업, 일반·기관 사업 등 코인베이스의 거의 모든 업무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 코인베이스에 들어왔을 때 단 20명이었지만 이제는 700명이 넘었다”며 “다음을 생각하기 위한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로메로 부수석은 2014년 4월 거래소에 합류해 5년 동안 근무했다.
코인베이스는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로 확고한 입지를 가지고 있다. 작년 10월에는 약 3420억 원에 달하는 대형 투자를 받으며 기업 가치를 9조 원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최소 9명의 고위·중간 관리자들이 거래소를 떠났다.
2주 전 코인베이스 기관 영업부 수장 크리스틴 샌들러(Christine Sandler)는 거래소를 떠나 피델리티 투자사로 자리를 옮겼다. 최고 법무 책임자 마이크 렘프레스(Mike Lempres)는 벤처 투자사 안드리센 호로위츠, 기관 투자 담당 아담 화이트는 백트(Bakkt)에 합류했다.
올해 초에는 데이터 사이언스 및 리스크 부문 담당 숩스 란얀(Soups Ranjan), 수석 규제 이행 담당 바이샬리 메타(Vaishali Mehta)가 거래소를 떠났다.
링크드인은 코인베이스를 '2019 인기 직장 순위' 35위에 올리며 거래소가 직원 유지를 위해 의료비, 보험 등, 업계 표준 이상의 특전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