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너지부가 발전소 사이버 보안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한다.
1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 산하 에너지기술연구소(NETL)는 탈중앙화 사이버 보안 스타트업 타에키온(Taekion, 전 그리드세븐)과 협력해 전력망 보안 프로젝트 두 번째 단계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연구소는 작년 전력망 관련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타에키온에 100만 달러 상당의 보조금을 지원했다.
스타트업은 프로젝트 두 번째 단계 블록체인 기술로 센서, 작동 기기 등을 관리하는 발전소 사이버 보안 솔루션을 연구할 계획이다.
연구소는 "정확한 발전소 운영 정보는 전력망 보안에 매우 중요하다"며 "핵심 정보 저장소를 탈중앙화하면 단일 실패 지점을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16년 겨울 우크라이나 발전소에서 발생한 해킹 사건은 대표적인 발전소 사이버 공격 사례다. 해커는 시스템을 손상시켜 발전소를 중단시키고 정상 작동하는 것처럼 보이도록 조작해 대규모 정전 사태를 일으켰다.
연구소는 “개발 중인 기술 솔루션을 통해 해커가 플랜트 운영 정보를 조작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트업은 안정적인 에너지 거래를 위한 블록체인 솔루션도 개발한다. 해당 솔루션을 통해 발전소 데이터를 보호하고 전력망 신뢰도를 높일 수 있으며 탈중앙화 인프라도 더욱 확대할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에너지부 산하 화석 에너지 측량·통제실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의 일환이며, 소기업 혁신 연구 프로그램의 자금 지원을 받는다.
작년 에너지부는 블록사이퍼(BlockCypher)와 여러 블록체인에서 에너지 거래를 처리할 수 있는 솔루션 개발도 진행했다.
올해 1월에는 블록체인 기술을 포함한 대학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위해 연방 자금을 480만 달러까지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