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무더기 코인 거래지원종료(상장폐지)가 예고된 가운데, 해당 목록에 포함됐던 아인스타이늄(EMC2)의 상장폐지가 미뤄지며 가격이 300% 급등해 이목을 끌고 있다.
업비트는 2021년 6월 18일과 24일 공지를 통해 24종 코인의 상장폐지를 예고했다. 이 중 아인스타이늄(EMC2)은 2021년 6월 28일 오후 2시 30분 국내 거래소 업비트 차트 기준 전일 대비 300%가 오른 374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인스타이늄은 비영리 단체가 교육을 위한 클라우드 펀딩을 목적으로 만든 코인으로 과학, 학교, IT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채굴시 자동으로 2%가 설립펀드로 기부되며 라이트코인(LTC)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아인'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업비트는 2021년 6월 11일 아인스타이늄을 유의 종목으로 지정하고 소명을 요청했다. 이후 소명 내용을 받지 못해 2021년 6월 28일 거래지원을 종료한다고 6월 18일 밝혔다.
당시 업비트는 아인스타이늄이 팀 역량 및 사업, 정보 공개 및 커뮤니케이션, 기술 역량, 글로벌 유동성에서 낮은 평가를 받아 소명 요청을 했으나 별도의 회신을 받지 못했다면서 '소명 의지가 없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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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인스타이늄 측은 2021년 6월 18일 오전 7시 50분 업비트에 소명 메일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확인 결과, 아인스타이늄은 업비트가 소명 요청을 보낸 메일 주소가 아닌 회사의 다른 메일 주소로 소명 내용을 보냈고, 스팸 필터링으로 인해 아인스타이늄의 소명 메일이 스팸함에 격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업비트는 아인스타이늄 측의 이의제기에 따라 6월 21일에 뒤늦게 메일을 확인하고 검토에 나섰다. 하지만 업비트는 아인스타이늄에 대한 거래지원종료 결정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6월 24일 공지를 통해 밝혔다. 상장폐지 사유는 이전과 동일했다.
업비트는 "EMC2 프로젝트 팀의 이의제기에 따라 격리된 메일 시스템을 검색한 결과, 업비트는 2021. 6. 21.(월) 15:22 프로젝트 팀이 보낸 메일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도 "프로젝트 팀의 소명 내용을 면밀히 검증하였으나 소명 내용만으로는 거래지원을 계속 유지하기 어렵다고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업비트는 기존 거래지원 종료 공지를 정정하고 아인스타이늄의 거래 종료 일정을 2021년 7월 3일 오후 12시로 연기했다.
업비트 관계자는 "거래지원 종료 시까지 급격한 시세 변동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해당 디지털 자산을 보유하거나 거래하는 회원들은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