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중심 메타버스 금융서비스' 부상…용이성·효과성은 고려해야

메타버스 산업이 암호화폐를 중심으로 금융권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메타버스는 AR이나 VR로 구현 가능한 모든 가상현실을 의미한다.

신석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2021년 6월 21일 금융경영브리프를 통해 “최근 메타버스 산업이 단순 AR/VR 도입을 넘어 가상화폐(암호화폐)와 가상자산을 중심으로 하는 가상경제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금융권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 1년 7개월 간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비대면 업무처리가 확산되며 동시에 4차 산업혁명의 발전, 경제의 디지털화 확장, MZ세대의 부상 등 가상 공간에서 가상의 화폐와 자산을 통해 구성되는 '가상경제'의 이용 가능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신 연구원은 최근 메타버스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며 기업의 진입과 정부 지원책이 구체화 됐으며 금융권 역시 다양한 메타버스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IT기업 애플은 최근 아이폰 기종에 AR기능을 탑재했으며 2022년도에 AR GLASS를 출시할 예정이다. 구글도 스마트 글래스 제조 업체를 인수한 바 있다.

특히 정부는 2020년 12월 10일 제119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통해 '가상융합경제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기업과의 얼라이언스 구축해 가상현실 발전 가능성을 도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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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연구원은 메타버스 금융서비스 개발에는 ▲용이성과 효과성을 고려한 도입분야 선정 ▲서비스 구체화 ▲비용편익 분석 총 3단계의 검토가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1단계 도입 분야 선정에서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하기 위해 원재료, 노동력, 자본 등의 자원을 결합하는 ‘Value Chain(가치 사슬)’ 차원의 서비스 도입 분야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용이성과 효과성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용이성은 서비스 실현가능성을 의미한다. 자체개발과 외주가 가능한 경우에 용이성을 제고해야 한다. 효과성은 서비스 도입에 따른 금융사의 ‘목표 달성 가능성’을 의미한다. 신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목표는 수익창출, 신규고객 유치, 마케팅 활동 등 다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메타버스 서비스 도입 분야가 결정되면 관련 사례 등을 참고해 2단계 서비스 구체화 단계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정 분야에 도입할 서비스를 금융 중심형과 연계형을 고려해 국내외 관련 사례를 참조해야 한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최종 결정된 서비스의 비용과 편익을 분석할 것을 제시했다.

최근 메타버스 산업은 가상화폐 거래소를 통해 현실 경제와 연결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가상경제가 작동되는 온라인 공간인 가상경제 플랫폼으로는 전세계 2억 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글로벌 메타버스 제페토(Zepeto),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Roblox), 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 디센트럴랜드(Decentraland) 등이 있다.

이어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연결되는 O2O(Online to Offline) 금융에도 주목했다. ‘연계형 서비스’는 금융기업과 비금융기업이 연계된 메타버스 금융서비스로, 가상경제 플랫폼에서의 금융상품 연계, 유통업과의 제휴를 통한 O2O 금융 등이 가능하다. 연계형 서비스는 새로운 시장 진출과 신규 고객 확보가 용이하다는 점에서 금융업의 새로운 장을 제공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 연구원은 "현재까지의 메타버스 금융 서비스는 AR/VR 기술을 기존의 금융서비스와 연계하는 ‘금융 중심형’이 주류이며, AR/VR 기능을 연계한 App 개발이 일반적"이라며 "금융 중심형 서비스는 AR/VR 금융 App과 같이 메타버스 기술을 금융서비스에 연계하는 방식으로 기존 서비스를 보완하기 위한 파일럿 서비스가 다양하게 개발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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