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다국적 대기업 소니와 IT기업 후지쯔가 어학 증명서 위조 문제를 다루기 위해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설한다고 26일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다.
양사는 후지쯔 온라인 학습 시스템과 소니 자회사 ‘소니 글로벌 에듀케이션’이 개발한 블록체인을 결합해 플랫폼을 구축한다.
일본 유학을 위한 거주 자격을 얻으려면, 이민국에 일본어 능력 증명을 제출해야 한다. 증명서는 해외에 있는 일본 교육 기관에서 발급한다.
아사히 신문은 여러 차례 위조 어학 증명서가 발견됐으며, 적정 자격 없이 입국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니, 후지쯔가 공동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은 등록 데이터와 증명서를 비교해 진위를 확인해준다. 4월 실사용에 앞서 내달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테스트에는 오사카, 사가, 도쿄에서 일본 어학원을 운영중인 휴먼아카데미가 참여한다.
전세계 대학과 교육기관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학력 위조 문제를 다루고 있다. 지난 주, 몰타 정부는 모든 교육 기관의 졸업 증명을 블록체인에서 관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달, 바레인 대학은 공식 문서를 블록체인에서 발급, 확인하는 스타트업 ‘러닝머신(Learning Machine)’과 협력하여 ‘블록서츠(Blockcerts)’ 시스템을 통해 학위를 발급한다고 전했다.
소니와 후지쓰는 각각 블록체인 연구와 특허 작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소니는 작년 10월 블록체인 저작권 관리 소프트웨어를, 후지쯔는 블록체인 결제 인프라, 전력 교환 시스템 등을 공개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