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경제연합(Eurasian Economic Union)의 집행 기관인 유라시안경제위원회(Eurasian Economic Commission)가 암호화폐에 대한 정보 수집에 나서며 본격적인 규제안 마련에 나섬을 암시했다.
2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유라시안경제위원회의 타티아나 발로바야(Tatyana Valovaya) 위원장은 2025년까지 유라시 지역 내 경제 통합 시장 형성의 뜻을 밝히며 해당 경제 통합 과정에서 현재 점차 성장하고 있는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준비와 수용의 뜻을 밝혔다.
현재 발로바야 위원장의 발표에 따르면 위원회는 유라시아경제연합 각국에서 파견된 인력들로 고용된 전담연구그룹을 설립했으며 해당 그룹은 암호화폐에 대한 정의 그리고 전세계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규제안의 사례들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혔다.
또한 그녀는 암호화폐 산업을 위한 명확한 규제설립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안임을 밝혔다.
그녀는 "늦건, 빠르건 암호화폐는 거시경제 안정성에 큰 영향을 가질 것이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앞서, 러시아의 금융부는 미국의 경제 제재로 유라시아경제연합 지원 디지털 화폐 발행은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유라시아경제연합 지원 디지털 화폐를 2020~2021년 사이에 발행할 계획임을 발표한 상태이다. 러시아 금융부는 이를 두고 1999년 1월부터 시행된 유로화와 같은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는 러시아를 필두로 한 유라시아경제연합 지역의 '탈달러화'로 해석될 수 있으며, 경제통합을 필두로한 또 다른 세력의 등장과 동시에 미국을 중심으로한 경제 공동체와의 경제적, 정치적 대치상황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현재 전세계 환율 및 무역 거래의 중심 화폐인 달러를 거부하고 대치에 나설 경우 앞서 언급한 갈등상황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한편, 유라시아경제연합 지원 디지털 화폐가 블록체인을 활용할 것인지의 여부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유라시아경제연합은 러시아를 주축으로 카자흐스탄, 벨라루시, 키르기스스탄, 아르메니아 등 구 소련권 5개국이 서유럽 국가 중심의 유럽연합(EU)에 대응하기 위해 결성한 연합체이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