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대형 은행 HSBC가 자사의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250억 달러에 달하는 외환 거래를 처리했음을 밝혔다.
1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HSBC는 자사의 블록체인 플랫폼 'FX Everywhere'를 통해 지난해 2월 부터 총 약 15만건의 결제처리를 포함한 약 3만건의 트랜잭션을 성사시켰음을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플랫폼으로 HSBC사는 수개국 내 다수의 계좌가 얽힌 수천 건의 외환 거래 처리를 은행 내부에서 성사시켰다.
HSBC 외환 및 상품 부문 총책임자 리처드 비비 (Richard Bibbey)는 "FX Everywhere는 분산원장기술을 활용해 내부자금흐름 경로를 획기적일 정도로 효율화시켰다"라고 말했다.
HSBC에 의해 공식 보도되지는 않았지만,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250억 달러의 외환처리 금액은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결제처리한 금액에 일부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부임에도 불구하고 250억 달러 금액의 외환처리는 매우 인상적인 수치이며, 이는 전통 은행업무에 블록체인의 도입이 필요함을 강조하는 것이기도 하다.
특히 지난해 10월, HSBC의 고위 간부 크레이그 램지(Craig Ramsey)는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머니 20/20 컨퍼런스에서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가 은행 간 결제처리 분야에 있어 큰 도전을 선사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HSBC는 최근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한 여러 프로젝트에 참여 소식을 알렸다. 지난해 11월, HSBC는 홍콩에서 진행하는 공동 무역 금융 플랫폼에 참여를 밝혔다. 이어, 중국의 자율규제은행조직인 중국은행협회(China Banking Association - CBA)이 출시하는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에 참여 소식을 밝히기도 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