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은행의 디지털 부문을 담당하는 조쉬 바텀리(Josh Bottomley) 수석이 암호화폐 활용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바텀리 수석은 포브스 인터뷰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은행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해당 분야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다.
수석은 "특수 목적 토큰이나 화폐는 활용안이 있다. 필요에 맞게 사용하면 된다. 하지만 투기 대상이라면 다르다. 그 부분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은행이 암호화폐를 실제 투자 자산으로 고려하지 않는다"면서 "암호화폐 거래나 결제 처리를 지원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수석은 "엄청난 변동성을 보이며 올랐다 내렸다 하는 자산 유형은 저축이나 투자 수단으로 부적절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수석은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들과 마찬가지로 HSBC는 암호화폐 기반 기술 블록체인의 응용 방안을 활발히 연구하고 있다.
지난 5월 은행은 블록체인을 활용한 최초의 무역 금융거래를 실시했다.
이달 초에는 HSBC 포함 5개의 대형은행과 20개 기업들이 참여한 유럽 블록체인 거래소 위트레이드(We.Trade)가 처음으로 가동됐다. 위트레이드는 IBM블록체인 플랫폼을 사용하고, 하이퍼레저 패브릭으로 구동한다.
은행은 작년 8월 중앙은행의 화폐 발행을 개선하는 블록체인 기술 연구를 위해 '유틸리티 세틀먼트 코인(USC)' 프로젝트에도 합류했다.
프로젝트를 공동 기획한 하이더 제프리(Hyder Jaffrey)는 이러한 시도가 "중앙은행 발행 암호화폐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HSBC의 핀테크 파트너십 및 전략팀의 코샬라 소마순다람(Kaushalya Somasundaram) 수장은 "중앙은행 암호화폐를 위한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대형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 영국 최대은행 바클레이스 등 대형 금융기관의 블록체인 특허 소식이 연이어 전해지고 있다. 17일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은행이 각각 블록체인 특허 출원을 알렸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