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피넥스(Bitfinex)가 영국 HSBC 은행의 지원을 확보하며 안정적인 거래 기반을 마련해가고 있다.
7일(현지시간) CCN 보도에 따르면, 비트피넥스는 HSBC 글로벌 트레이딩 솔루션의 개인 계좌를 통해 은행과 거래할 수 있게 됐다.
2012년 설립된 P2P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피넥스는 작년 4월 미국 대형은행 웰스파고와 대만은행의 지원이 끊어지면서 곤란을 겪었다.
당시 비트피넥스는 계좌를 차단하고 사업을 방해한 웰스파고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청산 기관이 규제를 준수하는 사업을 방해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기지 않기 위해 법적 조치를 취하게 됐다. 비트피넥스뿐 아니라 암호화폐 산업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후 거래소는 푸에르토리코 노블은행의 지원 소식을 전했으나, 은행이 파산 절차에 들어가 안정적인 협력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HSBC 은행과의 파트너십은 거래소가 철저한 고객확인절차(KYC)와 자금세탁방지(AML) 요건을 도입한 후, 규제 채널을 통해 확보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파트너십이 장기적으로 유지되면, 거래소 운영은 한층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소식을 보도한 더블록(The Block)의 래리 체르막(Larry Cermak) 수석은 "중단된 유로화, 엔화, 파운드화 예치 작업이 일주일 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비트피넥스 커뮤니케이션 부문의 캐스파 라스무센(Kasper Rasmussen)은 "비트피넥스는 공식적인 또는 잠재적인 사업 파트너십에 대해 발언하지 않는다"며 언급을 피했다.
금융권이 불확실한 규제 가운데 있는 암호화폐 산업에 조심스런 태도를 취하면서 갈등이 빚어지는 사례가 종종 있어왔다. 지난달, 브라질 주요은행 6곳이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차단 조치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는다고 알려진 바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