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암호화폐,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왓츠앱 송금에 도입 예정

암호화폐 변동성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시작된 스테이블코인 열기에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가세한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페이스북이 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테이블코인은 암호화폐를 법정화폐와 연동하여 가격 변동성을 완화하고 신뢰를 강화해, 암호화폐의 일상 결제 도입을 촉진할 방안으로 평가된다.

소식통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페이스북의 암호화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의 송금 서비스에 도입할 계획이다. 자산 운용 방안, 담보 통화 등, 다양한 전략이 논의되고 있어 발행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페이스북은 메신저 앱에 페이팔 전 대표 데이비드 마커스(David Marcus)를 임명하며, 금융 서비스 제공에 대한 기대를 높인 바 있다.

데이비드 마커스는 올해 5월 블록체인팀 수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팀은 현재 40명가량이며 현재 엔지니어, 마케터 등 5건의 채용 공고가 나와있다. 17일 미국 금융매체 체다는 페이스북이 추가적인 전문 인력 확보뿐 아니라 관련 스타트업 인수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은 해당 서비스가 인도 송금 시장에 먼저 도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왓츠앱은 약 2억 명 이상의 인도 이용자 기반을 보유한다.

현재 인도 인터넷 이용자는 약 4억8,000만 명이며, 포레스터 리서치 연구에 따르면, 2022년까지 7억3,70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금 부문에서 인도 시장이 차지하는 바도 상당하다. 세계은행은 작년 인도로 들어온 송금 규모가 약 690억 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현재 가장 유명한 스테이블코인 테더는 감사를 회피하여 담보 진위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팍소스스탠더드토큰(PAX), 서클의 USD코인(USDC), 트루USD(TUSD), 제미니달러(GUSD) 등, 대안 스테이블코인들이 대거 등장했으며, 연이어 담보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스테이블토큰을 추적하는 웹사이트 스테이블닷리포트(Stable.Report)에 따르면, 관련해 120건 이상의 벤처가 진행 중이다.

세계 25억 이용자 보유, 연간 수익 400억 달러 이상의 최대 소셜 미디어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은 암호화폐 산업에 큰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규제 문제를 다뤄왔기 때문에, 스테이블코인의 법적 위치를 공고히 하는 데도 역할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