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리플, 이틀 만에 60% 가격 상승…은행과 제휴 기대 반영

가상화폐 리플의 상승세가 매섭다. 한국에서 가장 높은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는 가상화폐 리플이 전체 거래량의 70퍼센트를 차지하며 가격이 이틀새 60%나 상승했다.

23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7월까지 리플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으며 8월에 다른 가상화폐들이 상승세를 보일 때도 리플은 흐름을 타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지난 21일(현지시간) 리플 개발팀이 트위터를 통해 "뱅킹과 블록체인, 두 가지 테마를 하나로 합칠 것"이라고 발표한 후부터 리플은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했다. 이를 두고 국내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리플이 최근 뜨고 있는 인터넷 뱅크와 제휴하지 않겠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22일 리플은 하루만에 가격이 44% 상승하여 0.255달러(약 287원)로 정점을 찍었으며, 지난 달 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인마켓캡 데이터에 따르면 리플은 현재 0.268달러(약 302원), 전체 규모 약 103억 달러(약 11조 6,325억)를 기록하며 4위를 유지하고 있다. 거래량으로는 가상화폐 중 단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리플 코인은 2012년부터 운영되고 있으며 모든 코인을 '리플랩스'에서 발행하고 유통한다. 일반적인 가상화폐들이 블록체인 기반으로 암호화된 데이터 더미에서 암호를 해독하는 채굴을 통해 코인을 생성하고 네트워크에 유통하는 것과 달리, 리플은 중앙에서 운영하고 관리한다.

미구엘 바이아스 리플랩스 운영책임자는 "리플은 가상화폐가 아니라 금융 송금 시스템을 위해서 탄생했다"며 "여러 은행 결제 시스템과 파트너십을 추진할 계획으로 현재 존재하는 가상화폐 중 가장 활용도가 높다"고 말한 바 있다.

리플은 금융기관 간 거래 속도를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들의 문제로 꼽히는 가격 변동성을 크게 줄여 실제 실물 화폐로써 인정을 받을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요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