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드론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러시아 항공엔지니어링팀이 개발 중인 SKYF 드론은 네 개의 작은 프로펠러와 두 개의 대형 프로펠러가 달린 금속 프레임으로 이뤄져 있으며 최대 880파운드(399kg)를 운반하고 220마일(354km) 거리, 최장 8시간까지 비행할 수 있다. 비행 기록은 모두 자체 블록체인 시스템에 기록된다.
최근 모스크바 남동쪽에 위치한 카잔(Kazan) 시 인근 비행장에서 무인항공 시험 비행이 진행됐으며, 냉장고 크기의 컨테이너를 실어 나르는 모습이 영상을 통해 소개됐다.
다국적 회계컨설팅기업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드론 시장은 2016년에 1,270억 달러(143조원)를 넘어섰다. 기존 드론은 소형 물체만 운반할 수 있지만 SKYF 팀은 중장비 화물 드론에 대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목표이다.
SKYF는 러시아 프로젝트이긴 하지만 드론은 영국 법인 ARDN 테크놀로지의 자회사인 OKB 에이비어레스헤니아(Aviareshenia)에 의해 생산되고 있다. 두 기업 모두 FPI 벤처펀드 파트너인 알렉산더 티모페예프(Aleksander Timofeev), 일리아 로딘(Ilya Rodin), 엔지니어인 드미트리 아르센티예프(Dmitry Arsentyev), 마라트 사비로프(Marat Sabirov), 나일 지누로프(Nail Zinnurov) 등 동일한 멤버들에 의해 설립됐다.
프로젝트 자금 확보를 위해 SKYF 팀은 암호화폐공개(ICO)를 실시 중이다. 지난 2월 티모페예프가 에스토니아에 등록한 회사 SKYF 드론서비스 OU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정 D(규칙 506(c))에 따라 토큰 판매를 등록했으며, 3,000만 달러(337억원)를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공표한 바 있다.
최근 계획이 조정되어 현재까지 500만 달러(56억원)를 유치했으며 ICO가 끝나기 전에 약 50만 달러(5억6,000만원)를 추가 유치할 계획이다. 티모페예프는 이 자금의 45%를 R&D에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SKYF의 GR 관리자인 일리야 로딘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 공공 및 민간 부문의 이익을 포함해 이해관계자 간의 신뢰층을 두텁게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로딘은 “은행, 리스 및 보험 회사, 드론 제조업체 및 사용자, 정부 기관, 라이선스 기관, 자체 규제 기관 등 상호간 신뢰를 창출하기 위한 블록체인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장되는 데이터는 드론에 대한 다양한 정보외에도 제조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라이센스, 드론의 비행 경로, 성능 및 운영자에 대한 데이터가 포함된다.
ARDN은 지금까지 3대의 드론을 제조했지만 2021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1,100대 이상의 SKYF 드론을 운영할 계획이다. 장기적인 목표는 항공, 해상 및 지상 탑재화물 드론을 제조하는 다른 기업들이 SKYF 체인 네트워크에 가입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동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