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청과물 유통기업 돌 푸드(Dole Food)가 공급망 관리 시스템(SCM)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다.
2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등 외신에 따르면, 돌 푸드는 식품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공급망 추적 관리에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 2025년까지 열대과일, 신선 채소, 기타 식품 등 3개 사업부 전반에 블록체인 추적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돌은 신선도가 떨어지거나 상한 제품 등 부적합한 제품이 유통되는 것을 막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다. 제품 생산지에서 소비자에 이르는 전 유통 과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제품마다 포장에 스캔 가능한 코드를 붙여 공급망 투명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보고서는 “블록체인은 식품 안전 조사에 필요한 시간을 수 주에서 몇 초로 단축시킨다”면서 “블록체인에 기록된 제품은 공급 과정에서 즉시 추적할 수 있어 소매업체들과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돌은 해당 시스템을 샐러드와 신선 채소류 등 일부 식품 유통에 시범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회사는 다른 제품에 대해서도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시점과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돌은 IBM과 함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공급망 분야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이번 보고서는 돌이 지난 2017년 IBM 푸드 트러스트의 창립 멤버로 합류해 블록체인 기술을 실험하기 시작한 지 약 3년 만에 발표됐다.
한편, 식품 공급망 추적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주니퍼 리서치는 식품 산업의 블록체인 활용 시장 가치를 45억 달러(약 5조 5천억원)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