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표적인 택배회사 'SF익스프레스(顺丰速运·순풍택배)'가 팬데믹 위기 가운데 핵심 물자를 수송하기 위한 기술로 블록체인을 꼽았다.
지난 30일(현지시간) 글로벌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SF익스프레스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코로나19) 관련 주요 물류망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SF익스프레스는 블록체인 기술이 정보를 기록하고 상품을 추적, 검증할 뿐 아니라 운송 우선순위를 판별하고, 위조·미허가 상품 유통 위험성도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 도입 범위나 현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블록체인과 빅데이터를 결합한 물류망이 구축 중이며, 높은 신뢰도를 요하는 일부 의약품, 식품 물류망에는 이미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블록체인 기술은 인공지능, 빅데이터와 함께 팬데믹 상황에서 최전방 의료진과 구호 활동가를 도울 수 있는 신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알리바바그룹, 화웨이 등 중국 유명 대기업들은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진단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전해졌다.
지난 2월 중순,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에서 출시된 블록체인 앱은 약 20개에 이르며 이중 일부는 지역 정부기관과 협력개발됐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도 팬데믹 관련 데이터 진위를 판별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개방형 데이터 허브를 IBM, 오라클과 함께 구축하고 있다.
SF익스프레스는 중국 내 최다 항공기 보유 택배회사로 2017년 선전 증시에 상장됐다. 중국 택배업계 최초로 정부로부터 드론 사업 운영권을 따내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교통 봉쇄 조치, 인력 부족으로 대부분의 택배회사들이 단기적인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항공 물류망, 스마트 물류망을 확보한 SF익스프레스는 매출 실적, 물동량 모두 크게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