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명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법률 수석이 거래소를 떠나 국가 은행 감독당국에 합류할 예정이다.
미국 통화감독국은 공식 성명을 통해, 코인베이스 수석법무책임을 맡았던 브라이언 브룩스가 오는 4월 1일부터 제1 통화 감사원장으로 부임한다고 발표했다. 수석은 통화감독국의 수석운영책임(COO)직도 겸하게 된다.
통화감독국은 미국 2,900곳에 달하는 은행을 감독하며 관련 규제를 집행하는 재무부 산하 독립기관이다. 성명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브라이언 브룩스 수석을 지명했다.
므누신 장관은 "(브룩스가)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은 강력한 리더"라며 "함께 금융 시스템 향상과 경제 성장을 위해 일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브룩스 수석은 지난 2018년 말부터 코인베이스의 준법이행 부문을 이끌어 왔다.
코인베이스는 "거래소 법률 부문과 준법이행 프로그램의 틀을 마련하는 데 귀중한 역할을 해줬다"며 "코인베이스 출신으로 정부기관을 도우며 암호화폐 산업을 지지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통화감독국 합류를 위해 브룩스 수석은 연방국민저당협회와 시장 대출업체인 아반트의 이사직에서도 물러난다.
브룩스 수석은 민간 암호화폐 기술 발전이 공공부문의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 이에 미국의 통화정책도 민간과 공공이 협력해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작년 연말, 브라이언 브룩스 수석은 포춘지 기고를 통해 "민간 업계가 미국 디지털 화폐 개발을 주도야 한다"며 "정부가 일정한 거리를 두고 과도한 규제를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달러가 민간 스테이블코인을 뒷받침한다면 연준은 통화정책을 통제할 수 있다"며 "디지털 달러가 중앙은행에 전혀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