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선물 거래소 백트가(Bakkt)가 3억 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아울러 상품 결제에 디지털 자산을 활용하기 위한 첫 발걸음으로 스타벅스 베타앱에 '백트 캐시(Bakkt Cash)'를 추가했다.
16일(현지시간) 백트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시리즈 B 투자에서 3억 달러(약 3,72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투자에는 모기업인 ICE를 포함해, 마이크로소프트 산하 M12, 페이유, 보스턴 컨설팅 그룹, 골드핀치 파트너스, CMT 디지털, 판테라 캐피털 등이 참여했다.
마이크 블랜디나(Mike Blandina) 백트 CEO는 "이번 시리즈 B 투자와 최근 브릿지2 솔루션(Bridge2 Solutions) 인수를 통해 350여 명의 직원을 보유하게 됐다"며 "상위 10대 금융기관 중 7곳에 로열티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고, 미국 최대 항공사 2곳을 포함한 4,500개 이상의 로열티 및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트는 올해 선보일 백트 모바일앱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백트는 개인 사용자들이 비트코인 등의 암호화폐를 포함한 다양한 디지털 자산을 상점 결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모바일앱을 올해 여름 출시할 계획이다.
백트는 기존 비트코인 등의 암호화폐를 넘어 폭넓은 관점에서 디지털 자산에 접근한다. 암호화폐를 포함해, 가맹점 적립 포인트, 게임 내 자산, 항공사 마일리지 등 다양한 디지털 자산을 모바일 앱에서 지원하게 될 예정이다.
실제로 백트는 일상 생활에서 디지털 자산이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움직임을 가시화했다. 백트는 스타벅스와의 제휴를 통해, 스타벅스 모바일 앱 베타 버전의 결제 옵션에 '백트 캐시(Bakkt Cash)'를 추가했다. 백트 캐시는 현재 테스트 중에 있다.
아담 화이트(Adam White) 백트 회장은 트위터를 통해 "스타벅스 앱을 열어 우리의 첫 디지털 자산 통합을 확인하고, 백트를 선택해 초기 접근 프로그램(Early Access Program)에 등록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백트는 지난달 열린 2019년 4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올해 경영의 최우선 목표로 ‘소비자 채택’을 강조한 바 있다. 이를 위해 백트는 로열티 솔루션 제공업체 브릿지2 솔루션을 인수하고, 로열티 프로그램을 일반 사용자에게로 확대하는 모바일 앱을 출시한다.
제프리 스프레처 ICE CEO는 “소비자가 앱을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기업의 다음 과제”라며 “수익, 매출보다 소비자 채택에 더 집중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대형 소비자 브랜드와 매장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