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금융 규제 당국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관련 암호화폐 사기에 주의하라는 내용의 경고문을 발표했다.
영국 재정청(FCA)은 지난 1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관련 사기가 보험 상품, 연금 이전, 암호화 자산을 비롯한 고수익 투자 기회 등 다양한 형태를 띤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재정청은 "과도하게 좋은 투자 상품은 사기일 확률이 높다"면서 "고수익 투자 상품 또는 암호화 자산에 투자하기로 했다면 모든 자산을 잃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런던시경 산하 국가사기정보국(NFIB)에 따르면 범죄자들은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이용해 WHO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대한 비트코인 기부를 탈취하고 있다.
NFIB는 지난달부터 21건의 코로나 사기가 신고됐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사기 비율은 적은 편이며 대부분 실패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한편, 그밖의 코로나 사기로 약 80만 파운드(12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알려졌다.
현재 미국의 조지아, 네브래스카, 유타, 오리건의 주정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 몰타도 코로나 투자 사기 경고를 발표했다.
지난 2일 북미 소비자보호단체인 '거래개선협회(BBB)'는 지난해 가장 큰 피해를 남긴 사기 유형으로 위장취업 알선(153.6점), 암호화폐 사기(93.8점), 온라인 구매 사기(93.6점)를 지목했다.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북미 지역 기업 및 단체가 암호화폐 사기로 입은 평균 피해 금액은 3000달러(약 360만원) 수준으로, 지난 2018년 평균 피해액인 900달러(약 100만원)에서 세 배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