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블록체인 기술이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 확산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26일 인민일보는 '블록체인 응용이 전염병 방지 및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제목의 특집 기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블록체인 기반으로 운영되는 기부금 플랫폼과 방역 물자 관리 사례도 언급했다.
중국 슝안그룹 디지털시티 회사와 취렌 테크놀로지는 블록체인 기반의 자선 기부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 플랫폼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이용해 기부금 전달 프로세스를 체인에 공개하고 추적하며 위·변조를 방지한다. 통계에 따르면 해당 플랫폼을 통해 총 7억4000만 위안(약 1280억원)이 기부됐다.
인민일보는 "기존 기부 시스템은 기부금이 제대로 전달되는지 확인이 어려워 대중의 신뢰 또한 낮았다"며 "블록체인 기반 기부 플랫폼은 기부금을 추적하고 확인할 수 있어 신뢰성이 높다"고 밝혔다.
알리바바 산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알리페이는 이달 초 방역 물자 정보 플랫폼을 선보였다. 해당 플랫폼은 방역 물자의 수요, 공급, 운송에 대한 정보를 블록체인 상에 기록해 의료용 마스크, 방호복 등 물자 수요, 공급, 운송 등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해당 플랫폼에는 알리바바 금융 계열사 앤트파이낸셜의 자체 블록체인인 앤트 블록체인이 활용됐다.
블록체인 기술은 전염병 예방과 통제를 위한 자원 관리, 정보 공유에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광저우시 등의 중국 정부는 의심 환자 추적과 물자 경로 추적 등에 활용하고 있으며, 필요 지역에 인력과 자원을 배치하고 관리하는 데에도 활용하고 있다.
인민일보는 코로나19로 휴업했던 기업들의 업무 재개에도 블록체인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차이나 유니콤 산하 연구소는 중국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 기업 업무 재개 신고 플랫폼을 선보였다. 기업이 온라인으로 제출한 업무 재개 신청은 정부와 질병제어본부 등이 공유한다. 이를 통해 당국은 언제든지 기업 및 관련 산업의 진행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인민일보는 "블록체인 기술은 탈중앙화, 개방성 및 투명성, 데이터 추적 가능성 등의 특징으로, 각지에서 진행중인 방역 활동과 물류 및 기부금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