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금융감독청(FCA)의 경쟁부문 수석 메리 스타크스(Mary Starks)가 “요즘은 비트코인과 기타 암호화폐를 원래 목적인 결제수단이 아닌 자산유형으로 보는 인식이 대다수”라고 밝혔다.
스타크스 수석은 네덜란드에서 열린 ‘소비자 및 시장 관리기관 컨퍼런스’에서 '블록체인 기술 도입으로 인한 소비자의 위험 및 경쟁'에 대해 연설했다. 그는 암호화폐를 결제수단에서 자산유형으로 보는 인식 변화가 가격 변동성의 원인이 되어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트코인과 다른 코인들을 결제수단보다는 자산유형, 즉 ‘암호화 자산(cryptoassets)’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인식 변화가 2017년 발생한 가격 변동의 원인이 되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작년 비트코인의 가치는 850유로부터 14,000유로(한화 110만원~1,800만원) 이상까지 널뛰면서 1,600%의 변동폭을 보였다. 다음날이면 가치가 20% 상승할 수 있는 비트코인을 왜 맥주 한 잔을 구매하는 데 사용하겠나”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암호화폐에 대한 인식 변화는 다양한 정책적 시사점을 보여준다. 금융행위감독청은 영국 정부가 수립한 암호화폐 대책위원회의 일원으로서 필요한 규제 조치가 있는지 검토하고 국제 시장의 발전 상황을 주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타크스 수석은 블록체인이 지속적으로 개발되면 금융서비스 시장이 개선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금융행위감독청의 승인하에 실시 중인 블록체인 실험을 언급하며 “아직 초기 단계이고 실제 시장에서도 유효할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초기 연구 결과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