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800여 개 암호화폐 전문 펀드가 운영 중이며, 미국에서 압도적으로 많은 펀드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5일(현지시간) 더블록은 '크립토펀드리서치(Crypto Fund Research)'의 자료를 인용, 전 세계 암호화폐 전문 헤지펀드 현황을 보도했다.
연기금 펀드, 패밀리오피스 등 기관투자자를 겨냥한 전 세계 암호화폐 전용 펀드는 총 804개로 헤지펀드 355개, 벤처투자펀드 425개, 사모 등 기타 펀드 24개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391개로 압도적으로 많은 암호화폐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이어 중국이 84개, 영국이 55개, 싱가포르가 42개의 암호화폐 펀드를 진행 중이다. 도시별로는 미국 워싱턴이 79개로 가장 많았고 뉴욕, 런던이 뒤를 이었다.
2017년과 작년에 각각 291개, 284개 암호화폐 펀드가 출시됐다. 올해는 절반으로 줄어든 140개 펀드가 시작됐다.
올해 문을 닫은 암호화폐 펀드는 70여 곳이다. 지역별로 북미에서 28개, 유럽 23개, 아시아태평양 14개, 기타 지역 3개가 투자 사업을 종료한 것으로 집계된다.
운영 중인 암호화폐 펀드 중 403개가 1000만 달러 미만을, 235개가 1000만~5000만 달러, 109개가 5000만~1억 달러, 57개가 1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암호화폐 펀드 전체 규모는 점차 증가하면서 올해 10월 기준 191억 1000만 달러(22조 7300억 원)에 달했다.
상위 5개 암호화폐 전문 펀드로 애링턴XRP, 블록타워캐피털, 브라이언켈리캐피털매니지먼트, 디지털커런시그룹, 펜부시캐피털이 꼽혔다.
암호화폐 시장 분석업체인 코인메트릭(Coin Metrics)의 공동설립자 닉 카터(Nic Carter)는 암호화폐 시장이 여전히 일반 투자자가 주도하는 시장이며 한동안 이러한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블록체인캐피털의 스펜서 보거트 총괄은 "등장한지 10년 만에 암호화폐 시장에 기관 투자가 유입됐다는 것 자체가 굉장한 성공"이라며 "3~4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