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변동성을 이어가는 가운데,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기관의 관심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한편, 솔라나는 커뮤니티의 반발로 논란의 광고를 철회했고, 크로노스는 대규모 토큰 재발행을 두고 탈중앙성 논란에 휩싸였다.
18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는 월요일 하루 동안 총 2억7,46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6주 만에 가장 큰 단일 유입액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 2월 4일 이후 5주 연속 순유출을 겪으며 약 50억 달러 이상이 빠져나갔던 흐름과 대조된다.
피델리티의 FBTC가 1억2,730만 달러로 가장 큰 유입을 기록했고, 아크인베스트의 ARKB는 8,850만 달러, 블랙록의 IBIT는 4,230만 달러 순으로 뒤를 이었다. 그레이스케일과 비트와이즈 ETF도 모두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순유출을 겪은 ETF는 없었다.
BTC 마켓 애널리스트 레이첼 루카스는 “비트코인 가격의 안정과 저수수료 ETF에 대한 수요 상승, 분기 말 기관 포트폴리오 조정이 이번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솔라나는 자사 개발자 컨퍼런스 ‘Accelerate’를 홍보하기 위해 공개한 영상 광고를 비판 여론에 직면해 수 시간 만에 삭제했다. 해당 영상은 ‘합리적 사고 증후군’을 치료 중인 인물 ‘America’가 등장해 “기술을 발명하고 싶지, 성별을 발명하고 싶진 않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성소수자 및 젠더 이슈를 희화화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더블제로(DoubleZero)의 COO이자 전 솔라나 재단 이사였던 데이비드 맥킨타이어는 “미국을 기념하고 싶다면, 특정 집단을 조롱하거나 문화적 갈등을 가볍게 여기는 방식이 아닌 긍정적인 메시지로 접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크립토닷컴의 레이어1 블록체인 ‘크로노스(Cronos)’는 2021년에 소각했던 700억 개의 CRO 토큰을 재발행하는 거버넌스 제안을 통과시켰다. 이로 인해 총 공급량은 다시 1,000억 개로 복원된다. 재발행된 토큰은 수년 간의 베스팅 일정을 따르며, 전략적 예비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그러나 표결 과정에서 크립토닷컴과 연계된 대형 밸리데이터들이 막판 투표로 승인 비율을 높인 정황이 포착되며, 중앙집중화 및 투표 조작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탈중앙성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커지고 있으며, 이는 향후 크립토닷컴의 CRO ETF 상장 계획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