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3월 18일 현재 비트코인(BTC)은 1억 2020만원선에서 거래되며 지난 7일 대비 3.9%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기준 암호화폐 시장의 60.7%를 차지하며 시장 주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더리움(ETH)은 275만원 선에서 거래되며 7일 전 대비 1.8% 상승했으나, 30일 기준으로는 29.5% 하락한 상태다. 리플(XRP)의 경우 3,312원에 거래되며 지난 7일간 10.4% 상승했지만 30일 기준으로는 약 18% 하락했다.
북한, 비트코인 보유량 세계 3위 의혹 제기
암호화폐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소식은 북한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전 세계 3위 수준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점이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 해킹 조직 '라자루스'가 약 1만 3,562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현재 시세로 약 1조 6,500억 원에 달하는 규모다.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은 "북한이 국제 제재를 우회하고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암호화폐 해킹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는 국제 암호화폐 시장의 안전성 문제를 심각하게 제기한다"고 우려했다.
미국, 국가 차원의 비트코인 구매 법안 재발의
미국에서는 상원의원 신시아 루미스가 '2025 BITCOIN Act' 법안을 재발의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미국 정부는 5년간 매년 20만 비트코인을 구매해 총 100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게 된다. 이는 미국이 국가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인식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로 해석된다.
암호화폐 전문가는 "미국이 대규모 비트코인 매입에 나설 경우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는 비트코인의 제도권 편입이 가속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리플, 암호화폐 수탁 사업 확장 움직임
리플랩스는 암호화폐 수탁 월렛 '리플 커스터디'에 대한 상표를 신청했다. 이는 리플이 기존 국제 송금 서비스를 넘어 암호화폐 보관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려는 계획을 시사한다.
리플 관계자는 "디지털 자산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안전한 자산 보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리플은 기존의 기술력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수탁 서비스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북한의 해킹 의혹부터 미국의 정책 변화, 기업들의 사업 확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변수에 영향받고 있다. 특히 미국의 국가 차원 비트코인 매입 논의는 향후 암호화폐의 제도권 편입과 가치 변동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