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선물 상품으로 거래되기 시작하면서, SOL 기반 ETF의 미국 내 출범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CME 그룹은 이날부터 솔라나(Solana, SOL) 선물 계약을 공식 출시했다. 이번 계약은 두 가지 크기로 제공되며, 하나는 25 SOL을 기반으로 한 마이크로 계약, 다른 하나는 500 SOL을 기반으로 한 대형 계약이다.
CME 그룹의 암호화폐 부문 책임자 조반니 비시오소(Giovanni Vicioso)는 “암호화폐 가격 변동성 관리를 위한 규제 기반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솔라나가 개발자와 투자자에게 선호되는 플랫폼으로 진화함에 따라 이번 선물 상품은 자본 효율적인 투자 및 헤징 전략 수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솔라나 스왑 플랫폼 타이탄(Titan)의 창립자 크리스 청(Chris Chung)은 “이번 선물 거래는 솔라나의 성숙함을 보여주는 중대한 이정표”라며, “규제 당국이 SOL ETF를 승인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반에크(VanEck)의 디지털 자산 리서치 책임자인 매튜 시겔(Matthew Sigel)은 “SOL ETF에 한 발 더 다가섰다”고 강조했다.
솔라나는 5년 전 시장에 처음 등장했으며, 현재 시가총액 기준으로 여섯 번째로 큰 블록체인이다. 최근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들은 솔라나 ETF가 2025년 말까지 70% 확률로 승인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현재 최소 13개의 SOL ETF 상품이 SEC의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ETF스토어 대표인 네이트 제라치(Nate Geraci)는 “블랙록이 곧 솔라나와 리플(XRP) ETF를 동시에 신청할 것”이라고 내다보며, “솔라나 ETF 신청은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했으며, 이어 7월에는 이더리움 현물 ETF도 승인한 바 있다. 현재 SEC는 헤스터 피어스(Hester Peirce) 위원이 이끄는 암호화폐 태스크포스를 통해 각 자산의 증권성 여부를 분류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ETF 승인 일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솔라나가 ‘증권’으로 분류될 경우, ETF 신청 절차가 복잡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SEC 위원장으로 지명한 폴 앳킨스(Paul Atkins)는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입장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의 공식 청문회 결과에 따라 SEC의 입장이 결정될 전망이다.
보도 시점 기준으로 SOL 토큰은 약 126.56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24시간 기준으로는 2.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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