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 이더리움 중년의 위기 진단…목표가 60% 하향

이더리움 생태계 확장에도 불구하고 기관 투자자의 기대감이 꺾이면서, 스탠다드차타드는 이더리움의 연말 목표가를 대폭 낮췄다.한국은행은 비트코인을 외환보유 자산으로 삼을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고, 미국 SEC는 암호화폐 수탁 규제안을 다시 살펴보는 등 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국제 은행 스탠다드차타드는 2025년 이더리움(ETH)의 연말 목표가를 기존 1만 달러에서 4천 달러로 60% 낮췄다.
디지털 자산 리서치 총괄 제프리 켄드릭은 “Base와 같은 레이어2 플랫폼이 이더리움 생태계에서 과도한 수익을 가져가면서, 이더리움 자체가 탈중앙화 생태계 안에서 ‘상품화(commoditization)’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Base가 이더리움의 시가총액에서 약 500억 달러를 빼앗았다고 주장하며, “정부가 외국 광산 기업에 과세하듯이, 레이어2 수퍼 이익에 대한 과세 없이는 ETH/BTC 비율은 계속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머지(The Merge)나 최근의 덴쿤(Dencun) 업그레이드도 가치 창출보다는 오히려 파괴적인 결과를 낳았다고 평가했다. 현재 ETH 가격은 약 1,932달러 수준으로, 2021년 최고가(4,878달러) 대비 60% 이상 하락한 상태다.

이와 더불어 한국은행은 비트코인을 외환보유 자산으로 삼는 방안을 공식적으로 배제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의원의 서면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한국은행은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크고, IMF의 외환보유 지침상 유동성과 리스크 관리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비트코인 준비금 도입을 추진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입장이다. 체코 중앙은행도 비트코인 등 자산 다변화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임시 위원장 마크 우예다(Mark Uyeda)는 암호화폐 수탁 규제안에 대해 다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SEC가 바이든 행정부 시절 제안한 ‘등록 투자자문사의 암호화폐 수탁 요건 강화안’으로, 은행이나 브로커딜러 등 ‘적격 수탁기관’에 암호화폐를 보관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예다 위원장은 이번 달 두 번째로 해당 규정 재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규제 완화 기조를 반영한 조치로 해석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암호화폐 투자 상품에서의 자금 유출이 6주 연속 이어지며 사상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주에는 약 17억 달러가 빠져나갔으며, 총 유출 규모는 64억 달러에 달했다.
미국 투자자가 전체 유출의 93%를 차지했으며, 특히 비트코인 기반 상품에서만 9억7,8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이더리움과 솔라나 기반 펀드에서도 각각 1억7,500만 달러, 220만 달러가 유출됐지만, XRP는 18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이날,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서 사명을 변경한 ‘스트래터지(Strategy)’는 1억700만 달러를 들여 130 BTC를 추가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보유량은 총 499,226 BTC가 되었으며, 이는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의 약 2.38%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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