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가 파생상품 전문 자회사를 통해 미국 전역에서 예측시장 거래를 지원하는 플랫폼을 새롭게 선보였다.
17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암호화폐 친화적인 금융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가 로빈후드 파생상품(Robinhood Derivatives)을 통해 앱 내에 예측시장 허브를 출시했다. 이번 플랫폼은 정치, 경제, 스포츠 분야를 중심으로 시작되며, 향후 예측 카테고리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기반 예측시장 플랫폼 칼쉬(Kalshi)와 협력해 진행되며, 칼쉬는 관련 계약을 처리하고 예측시장 허브의 기반 기술을 제공한다. 로빈후드는 공식 발표문을 통해 “이번 예측시장 허브와 계약은 CFTC(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의 규제를 받는 KalshiEX LLC를 통해 미국 전역에서 제공된다”고 밝혔다.
로빈후드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블라디미르 테네브(Vladimir Tenev)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예측시장은 자본주의를 진실 탐구에 응용한 형태로, 시장 인센티브와 군중의 지혜가 복잡한 정보를 걸러내어 명확한 질문에 대한 답을 이끌어낸다”고 설명했다.
로빈후드는 이미 2024년 미국 대선 당시 선거 결과에 대한 선물 계약 상품을 제공하며 예측시장에 참여한 전력이 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와 카말라 해리스 중 누가 승리할지를 두고, 탈중앙화 예측시장 폴리마켓(Polymarket)에서만도 거래량이 30억 달러를 넘어서며 큰 관심을 끌었다.
이번 예측시장 출범을 주도한 칼쉬는 미국 CFTC로부터 공식적으로 '지정계약시장(DCM)' 자격을 받은 플랫폼이지만, 과거 대선 관련 계약을 둘러싸고 CFTC와 법적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2024년 10월, 연방 항소법원은 칼쉬의 선거 예측계약 상장을 허용하며 CFTC의 우려가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증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한편 CFTC는 2025년 2월 슈퍼볼 예측시장 계약과 관련해 칼쉬뿐 아니라 크립토닷컴(Crypto.com)에 대한 규제 준수 여부를 조사한 바 있으며, 로빈후드는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해 CFTC와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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