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통 금융권에서 2020년 유망 투자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지목했다.
20일 파이낸셜뉴스에 따르면 SK증권은 경기침체와 저금리 상황에서 ‘디지털 골드’로 촉망받는 시총 1위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대체자산으로 역할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SK증권은 최근 분석 보고서 ‘2020년에 지켜볼 유망 테마’에서 비트코인 투자 전망을 담았다.
전통 금융권이 비트코인을 조명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최근 국내외 경제, 정치 상황이 불확실해지는 가운데, 주식·채권 등 기존 자산과 연결이 약한 비트코인이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활용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SK증권에서 주식전략·시황을 담당하는 한대훈 애널리스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국 중앙은행 양적완화와 기준금리 인하로 시장에 돈이 너무 많이 풀려 화폐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금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이러한 위험을 상쇄할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내년 5월로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도 가격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부분으로 언급됐다. 한 애널리스트는 “블록체인 검증에 필요한 컴퓨터 성능을 나타내는 해시율이 지속적으로 상승 중”이라며 “해시율 상승으로 채굴업체 역시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배팅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5월 비트코인은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세 번째 반감기를 맞는다. 2012년과 2016년 반감기와 마찬가지로 희소성이 높아져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