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닷컴(Crypto.com)의 크로노스(Cronos) 블록체인이 2021년 소각한 700억 개의 CRO 토큰을 다시 발행하는 제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커뮤니티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3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크로노스 블록체인은 2021년 소각된 700억 개의 CRO 토큰을 재발행해 총 공급량을 원래의 1000억 개로 복구하는 제안을 고려하고 있다. 해당 토큰은 63억 달러 규모로 평가되며, '전략적 준비금 지갑'에 배치되어 5년 동안 점진적으로 유통될 예정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크립토닷컴이 CRO 기반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을 계획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크립토닷컴은 기관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관심이 증가하는 것을 활용하고자 이번 결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진행된 대규모 소각은 당시 크로노스 메인넷 출시를 앞두고 탈중앙화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받았다. 당시 공급량은 1000억 개에서 300억 개로 줄었으며, 이는 암호화폐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토큰 소각 중 하나였다.
그러나 이번 재발행 제안에 대해 크로노스 커뮤니티에서는 강한 반발이 나오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를 '퇴보한 결정'이라며 비판했고, 다른 이들은 '의심스러운(dodgy)' 움직임이라고 평가하며 투명성 문제를 지적했다.
크립토닷컴은 초기 MCO 코인을 기반으로 운영되었으나, 이후 자체 블록체인을 개발하며 토큰을 CRO로 전환했다. 2021년 2월 크로노스로 브랜드를 변경한 후, 코스모스 SDK를 기반으로 한 메인넷을 같은 해 11월에 출시했다. 또한, 이더리움 기반의 크로노스 zkEVM 레이어 2 블록체인 개발도 진행 중이다.
현재 CRO 토큰의 유통량은 273억 개이며, 총 최대 공급량은 300억 개로 설정되어 있다. 최근 24시간 동안 CRO 가격은 20% 이상 상승했으며, 시가총액은 24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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