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글로벌 암호화폐 투자 상품에서 총 29억 달러가 순유출되며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 유출이 발생했으며, 투자 심리 악화와 차익 실현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3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블랙록(BlackRock), 비트와이즈(Bitwise), 피델리티(Fidelity), 그레이스케일(Grayscale), 프로셰어스(ProShares), 21셰어스(21Shares) 등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운용하는 암호화폐 투자 상품에서 지난주 총 29억 달러가 순유출됐다. 코인셰어스의 조사에 따르면,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주간 유출 기록이다.
코인셰어스 리서치 총괄 제임스 버터필(James Butterfill)은 "바이비트 해킹 사건, 연준의 매파적 기조, 그리고 19주 동안 290억 달러가 유입된 이후 차익 실현이 겹치면서 시장 심리가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 기반 암호화폐 펀드에서만 28억7000만 달러가 빠져나갔으며, 스위스와 캐나다에서도 각각 7300만 달러, 1690만 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다만, 독일에서는 암호화폐 펀드에 5530만 달러가 순유입되며 차별적인 흐름을 보였다.
비트코인(BTC) 투자 상품이 가장 큰 타격을 받으며 25억9000만 달러가 빠져나갔으며, 단기 비트코인 숏 포지션 펀드에는 230만 달러가 유입됐다. 지난주 비트코인 가격은 9만6294달러에서 7만8289달러까지 18.7% 하락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전략 비축' 발표 이후 반등했다.
이더리움(ETH) 펀드에서도 3억 달러가 순유출되며 사상 최대 주간 유출을 기록했다. 또한 톤(TON)과 솔라나(SOL) 기반 투자 상품에서도 각각 2260만 달러, 74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반면, 일부 알트코인 펀드는 강한 흐름을 보였다. 수이(Sui) 기반 펀드는 155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가장 좋은 성과를 냈으며, XRP 투자 상품도 500만 달러가 추가 유입되며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BRN 애널리스트 발랑탱 푸르니에(Valentin Fournier)는 "비트코인 ETF가 금요일 940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한 것은 트럼프 발표 이전에도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저평가된 자산으로 보고 다시 시장에 진입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의 암호화폐 비축 계획이 구체화되면, 강한 수요와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인해 비트코인이 새로운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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