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 기업 테라울프(TeraWulf)가 2024년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102% 증가하며 1억 4,010만 달러를 기록했다. 회사는 AI 및 고성능 컴퓨팅(HPC) 인프라 사업 확장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 기업 테라울프(TeraWulf)가 2024년 연간 실적을 발표하며 전년 대비 102% 증가한 1억 4,01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 증가의 주요 요인은 비트코인 생산량 증가와 평균 실현 가격 상승이었다.
회사의 비(非) GAAP 기준 조정 EBITDA(이자, 세금, 감가상각 전 이익)도 3,190만 달러에서 6,040만 달러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한 2024년 동안 1억 3,940만 달러 규모의 기존 대출 부채를 모두 상환하며 재무 건전성을 강화했다.
2024년 12월 31일 기준, 테라울프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비트코인을 포함해 총 2억 7,450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보유 비트코인 수량은 전년 대비 4배 증가한 1,801 BTC로 집계됐다.
테라울프의 CFO 폴 프래거(Paul Prager)는 "우리는 2025년 예정된 72.5MW 규모의 고성능 컴퓨팅(HPC) 호스팅 시설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며, "AI 및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에 대한 강한 수요를 활용하여 우리의 저비용 친환경 에너지 플랫폼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 채굴 업계는 2024년 4월 진행된 반감기로 인해 수익성이 감소하면서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AI 및 HPC 인프라 호스팅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테라울프도 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다.
한편, 이번 주 다른 주요 채굴 기업들의 실적도 공개됐다. 라이엇 플랫폼(Riot Platforms)은 연간 매출이 34.2% 증가했으며, 마라톤 디지털(MARA)은 69% 증가한 6억 5,64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비트디어(Bitdeer Technologies)와 사이퍼 마이닝(Cipher Mining)은 수익성 악화로 주가가 하락했다. 코어 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은 코어위브(CoreWeave)의 12억 달러 규모 데이터 센터 확장 발표 이후 주가가 상승했다.
테라울프의 주가는 이번 발표 이후 14% 상승했으며, 현재 시가총액은 15억 7,000만 달러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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