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ereum)이 '펙트라(Pectra)' 업그레이드를 테스트넷 '홀레스키(Holesky)'에서 정식 가동한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검증인 보상 구조 개편, 계정 추상화(Account Abstraction), 레이어2 확장성 강화 등을 포함하며, 향후 메인넷 적용을 위한 최종 점검 단계에 해당한다.
이더리움 재단에 따르면, '펙트라'는 홀레스키 테스트넷에서 115,968번째 에포크(epoch)에서 활성화되며, 오는 3월 5일 오전 7시 29분(UTC)에는 '세폴리아(Sepolia)' 테스트넷에서도 적용될 예정이다. 두 테스트넷에서 성공적으로 업그레이드가 마무리되면 메인넷 반영을 위한 최종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펙트라'는 기존 네트워크 성능을 대폭 개선하는 다수의 기능을 포함한다. 핵심 요소 중 하나는 'EIP-3074' 도입으로, 이를 통해 외부 소유 계정(EOAs)이 배치 거래 및 위탁 가스 비용 지불을 처리할 수 있다. 이는 사용자가 이더(ETH) 없이도 트랜잭션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며, 대체 인증 방식과 지출 관리 기능이 추가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또한, '펙트라'는 이더리움 블록 내 저장 가능한 블롭(blob) 용량을 현재 3개에서 6개로 확대한다. 블롭은 레이어2 확장 솔루션이 거래 데이터를 압축해 메인넷에 제출하는 데 활용되는 일시적 데이터 저장 방식이다. 이 기능은 지난 '덴쿤(Dencun)' 업그레이드와 맞물려 레이어2 거래 수수료 절감에 더욱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검증인의 최대 예치 가능 금액이 기존 32 ETH에서 2,048 ETH로 증가하면서, 네트워크 보안과 검증자 운영 수익 안정성이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스테이킹 생태계를 확장해 보다 강력한 네트워크 안정성을 구축하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번 테스트넷 배포는 이더리움 개발자들이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속도를 가속화하는 정책을 시행한 결과다. 지난 2월 13일 열린 '올 코어 데브(All Core Devs)' 회의에서 핵심 개발자들은 프로토콜 개선을 더욱 효율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펙트라'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장기적인 확장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한층 향상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