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예 웨스트(예) 가 자체 암호화폐 YZY 토큰을 출시했다. 이번 움직임은 주요 브랜드들과의 협력 중단 이후 새로운 사업 모델을 찾기 위한 시도의 일환으로 보인다.
미국 유명 래퍼이자 패션 사업가인 예는 최근 'YZY'라는 이름의 밈코인을 공개하며 웹사이트 내 결제 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토큰은 그의 대표적인 패션 브랜드 '이지(Yeezy)'의 브랜드 정체성을 반영한 것으로, 온라인 스토어에서 제품 구매에 사용될 예정이다.
예는 2022년 아디다스, 발렌시아가 등 주요 브랜드들이 그와의 파트너십을 끊은 이후 지속적인 사업 위기를 겪어왔다. 특히 최근에는 그의 온라인 스토어에서 논란이 된 티셔츠를 판매해 쇼피파이(Shopify) 측이 그의 스토어를 폐쇄하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그는 기존 유통 채널에서 벗어나 암호화폐를 통해 독자적인 브랜드 운영을 시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YZY 토큰의 총 공급량 중 70%는 예 본인이 보유하고, 10%는 유동성 공급, 나머지 20%는 투자자들에게 배분되는 구조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특정 개인이 대다수 물량을 차지할 경우 시장 조작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당초 YZY 토큰은 2월 20일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예의 팀 측은 21일로 연기했다. 내부 관계자들은 최근 아르헨티나에서 발생한 정부 지원 암호화폐 사기 사건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하며, 유사한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또한 YZY 프로젝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출시한 TRUMP 토큰과도 비교되고 있다. TRUMP 토큰 역시 출시 당시 80%의 물량이 트럼프 본인과 관련된 법인에 의해 통제되었으며, YZY도 초기에는 이와 유사한 구조를 고려했으나 반발을 고려해 70%로 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유명 인사를 앞세운 토큰이 단기적으로 급등했다가 폭락하는 사례가 많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YZY 또한 예의 강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초기에 높은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장기적인 가치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결국 투자자들에게 손실로 이어질 위험이 존재한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