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의 대규모 토큰 언락이 다가오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3월 1일, 총 1,120만 개의 SOL 토큰이 시장에 풀릴 예정으로, 이에 따른 매도 압력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달 익명의 크립토 애널리스트 'artchick.eth'는 2025년까지 예정된 솔라나의 토큰 언락 스케줄을 공개했다. 그는 "솔라나는 현재 4.715%의 토큰 인플레이션율을 가지고 있으며, 2월부터 4월까지 1,500만 개 이상의 SOL이 추가로 유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투자사 갤럭시(Galaxy)가 FTX 경매에서 SOL을 $64에 매입했으며, 언락 시점까지 또 다른 10억 달러(약 1조 4,400억 원) 상당의 SOL이 생산되면서 매도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실제로 암호화폐 트레이더 'RunnerXBT'는 "솔라나를 구매하는 것은 지금 굉장히 위험한 행동"이라며, 갤럭시, 판테라(Pantera), 피겨(Figure) 등의 기관들이 각각 30억 달러(약 4조 3,200억 원), 10억 달러(약 1조 4,400억 원), 1억 5,000만 달러(약 2,160억 원) 규모의 평가이익을 실현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반면, 갤럭시의 매니징 디렉터 켈리 그리어(Kelly Greer)는 이러한 우려를 반박했다. 그는 "이번 언락 물량은 솔라나의 총 공급량 대비 2.31%에 불과하며, 24시간 거래량이 36억 달러(약 5조 1,800억 원)에 달하기 때문에 시장은 이를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기술 분석가 'Deftsuo' 또한 "솔라나에 대한 공포(FUD)는 현재 정점을 찍고 있으며, 이러한 우려는 과대평가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5~2026년 사이 파이어댄서(Firedancer) 업그레이드와 솔라나 ETF 출시 가능성이 거론되는 점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선물 시장에선 숏 포지션이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Reetika'는 "최근 24시간 동안 숏 세력의 공세가 거셌으며, 오픈 이자(Open Interest)와 펀딩 비율 간 괴리가 발생했다"면서 "현재 숏-롱 비율이 4:1로 기울어져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기술적 관점에서도 솔라나의 하락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 한 달 동안 SOL 가격이 30% 하락한 가운데, 180달러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매도 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가격이 168~155달러의 수요 구간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열려 있으며, 200일 이동평균선(EMA)이 하방 돌파될 경우 단기적으로 큰 하락세가 이어질 수 있다.
이번 토큰 언락이 솔라나의 시장 가격과 투자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변동성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