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횡보에도 개인 투자자 이탈 적어… 상승장 신호?

비트코인(BTC) 시장이 한 달 넘게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의 수요는 여전히 견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쿤트(CryptoQuant)의 시장 분석가 카우에 올리베이라(Cauê Oliveira)는 2월 1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 가능성을 시사했다.

올리베이라에 따르면, 소액 거래(1만 달러 이하)로 분류되는 개인 투자자의 온체인 거래량은 최근 한 달간 2%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는 올해 1월 기록했던 20% 감소폭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이탈하지 않고 있음을 나타낸다.

특히, 지난 1월 중순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인 11만 달러(약 1억 5,950만 원)에 도달했을 때 개인 투자자의 거래량이 급증한 바 있다. 이후 가격이 일정 구간을 오가며 지루한 장세가 이어졌지만, 전체적인 투자 심리는 여전히 견고하다. 올리베이라는 "소매 투자자의 활동 증가가 시장 심리 개선과 맞물려 비트코인의 단기 강세 구조를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의 가격 조정 국면이 마무리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주 기관 투자자의 움직임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다. 일부 대형 투자자들은 거래소로의 유입량을 늘리며 상승장을 암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일반 대중의 관심은 여전히 저조하다. 구글 트렌드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관련 검색량은 지난 11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최근의 가격 변동도 대중의 관심을 다시 끌어올리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의 지속적인 참여가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한 기관 투자자의 움직임이 기존 횡보세를 깨고 새로운 상승장을 유도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