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9만2000달러의 저점을 찍고 반등하면서,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조정이 끝났으며 사상 최고가(ATH) 갱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매도 압력 증가와 거시 경제 변수로 인해 단기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025년 초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취임 직전 11만 달러에 근접하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하락세로 전환하며 2월 3일 시장 조정 시 9만2000달러까지 급락했다. 현재 코인게코(CoinGecko) 기준 9만62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다시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X(구 트위터)에서 활동하는 애널리스트 CRYPTOWZRD는 "비트코인의 일일 캔들이 강한 상승 신호를 보이며, 조정이 마무리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저항선을 돌파하면 심리적 요인으로 인해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될 것"이라며, 10만8000달러 돌파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반면, 일부 온체인 데이터는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동안 비트코인의 거래소 순유입량(Netflow)이 대부분 플러스를 기록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자산을 개인 지갑에서 중앙화 거래소로 이동시키고 있음을 의미하며, 매도 압력이 커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또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결과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하를 연기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하는 대출 비용을 낮춰 유동성을 증가시키며, 투자자들이 암호화폐와 같은 고위험 자산으로 몰리는 경향이 있다.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현재 비트코인의 가장 중요한 저항선이 9만7530달러이며, 9만2110달러 아래의 지지선이 약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9만2110달러 아래로 떨어질 경우, 9만 달러에서 7만 달러까지 가격이 빠르게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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